정해성 감독, “용이 승천하려면 운이 따라줘야하거늘…”
입력 : 2012.03.0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광양] 윤진만 기자= 전남 드래곤즈 정해성 감독이 2012 개막전 무승부를 아쉬워했다.

정해성 감독은 4일 강원전을 0-0으로 마치고 “시즌 개막의 첫 경기는 부담스럽고 어려운 분위기 속에서 경기를 한다. 이날 승리하려면 운이 따라줬어야 했다”라고 짙은 한숨을 내쉬었다. 전남이 슈팅수 9 대 2에서 드러나듯이 일방적인 경기를 하고도 골 결정력 부족에 발목이 잡힌 것에 대한 아쉬움이다.

이와 관련하여 경기 전 “경기가 끝나고 해줄 말이 있다”는 얘기도 공개했다. “이기고서 말하려고 했었다”는 정해성 감독은 “사실 우리가 일본 전지훈련에서 10~12번의 연습경기를 하는데 전부 비가 왔다. 용(전남 마스코트)이 승천하려면 그에 걸맞은 요소가 따라야 한다고 생각했고, 때마침 오늘 비가 와 운이 따르리라 예상했다”며 빗나간 예측에 쓴웃음을 지었다.

하지만 그는 “새로 온 선수가 많아 염려를 했었는데 경기는 잘했다고 생각한다. 새로 영입된 선수들은 몇 년 동안 같이 해온 것처럼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사이먼은 내가 원하는 축구를 했고 신입생 박선용은 깜짝 놀랄 정도로 잘했다”고 선수들을 향해 격려의 박수를 보냈다.

전남은 강력한 우승후보 서울(10일), 전북(17일) 원정을 연달아 떠난다. 정해성 감독은 “옛말에 매도 먼저 맞는 것이 낫다고 했다. 작년에 전북과 개막전을 하고 서울, 포항과 줄줄이 붙었는데 경쟁력을 보였다. (강팀이라고 겁먹지 않고) 시민구단이라고 쉽게 생각하지 않겠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각오를 말했다.

사진=이연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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