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는 곧 기회다… 뉴 캡틴 정인환의 도전기
입력 : 2012.03.0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인터풋볼 특약] 인천 유나이티드의 새 주장 정인환(26)이 첫 경기 패배를 보약을 삼아 수원과의 홈 개막전에 대해 자신감을 드러냈다.

인천은 지난 4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유나이티드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1라운드에서 1-3으로 아쉽게 패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새로 주장으로 선임된 정인환에게 첫 패배는 아쉬울 따름이다. 하지만 그는 이제 시작인 만큼 다음 경기를 위해 마음을 다잡고 있다. “시즌 첫 경기 준비를 많이 했다. 비도 오고 구본상까지 퇴장 당하며 어려움이 컸다. 선수들 분위기가 가라앉을 수 있었지만, 허정무 감독님과 (김)남일이 형이 기죽지 말고 격려한 덕에 다음 경기를 생각할 수 있었다”며 분위기를 추스리고 있었다.

김남일(35), 설기현(33) 등 경험 많고 고참 선수 대신 나이 어린 정인환이 주장 완장을 찼다. 올 시즌 유력한 주장 후보였던 김남일이 주장직에 대한 부담감으로 거부하면서 선수단 투표를 통해 정인환이 주장완장을 차게 되었다. 초중고 시절까지 통틀어 주장직이 처음이라는 그는 ”주장을 맡은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애로 사항은 없다. 문제점이 있으면 선배들이 조언해준다. 하지만 선배들이 최종결정에서는 주장으로서 기 살릴 수 있게 유도해준다”며 선배들의 도움으로 주장직을 잘 해내고 있음을 증명했다.

허정무 감독은 선수들에게 도전 정신을 강조한다. 대표팀과 유럽무대에서 경험이 많은 김남일과 설기현 같은 영입은 경험 뿐 만 아니라 선수들에게 새로운 도전정신을 불어 넣으려 했다. 정인환은 두 선수의 영입에 대해 ”두 형들이 들어오고 나서 같이 운동하다 보니 선수들이 하고자 하는 동기부여가 생겼다”며 두 선배의 존재감으로도 팀이 큰 힘을 얻고 있음을 밝혔다.

패배는 위기이기 전에 기회고 도전이다. 11일 인천축구경기장(숭의아레나)에서 홈개막전과 홈구장 개막식이 열린다. 인천을 상징하는 새 축구전용구장인 만큼, 팬들과 선수들이 기대가 크다. 상대는 강력한 전력을 보유하고 있고,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는 수원이다. 정인환도 올 시즌 첫 홈경기와 수원과의 대결에 대해 “수원과 대결에 대한 기대가 크다. 수원이 작년보다 좋아졌고 우승후보다운 경기를 부산전에서 보였지만, 우리는 수원에 강하다. 경기 초반부터 적극적인 압박으로 볼 터치를 방해하고 역습으로 경기를 풀어가면 좋은 경기 할 수 있다. 하루 빨리 홈 개막전에서 뛰고 싶다”며 설레임을 감추지 못했다.

최근 인천은 첫 경기 패배 뿐 만 아니라 외적인 일로 시즌 초반 좋은 분위기가 아니다. 하지만 정인환은 위기를 보약으로 삼아 심기일전하며 팀 상승세를 이끌겠다는 각오다. “최근 이런저런 일들로 걱정해주시는 분들이 많다. 하지만 팬들이 선수들을 믿어주시면 우리는 언제든 승리할 준비가 되어있다. 항상 축구만 생각하고 경기에 집중하고 있으니 지켜봐 달라”며 인천의 올 시즌 비상을 의심하지 않았다.


사진=인천 유나이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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