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성남 축구는 '오뚝이 신공'
입력 : 2012.03.0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윤진만 기자= 화끈한 공격 축구에 오뚝이 정신을 더하니 위력이 더 세다.

한국프로축구 성남 일화는 두 경기 연속 뚝심 축구를 선보였다. 3일 전북 현대와의 K리그 개막전에서 두 골을 내준 상황에서 에벨톤이 두 골을 따라붙어 역전 직전까지 갔다. 후반 막판 에닝요의 프리킥이 아니었다면 성남의 '신공(신나게 공격)'은 승리로 이어질 법했다. 상대는 간담을 쓸어내렸다.

7일 나고야 그램퍼스와의 '2012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G조 1차전에서도 포기 않는 끈기를 보였다. 1-2로 끌려가면서 시즌 개막 후 두 경기 연속패가 눈 앞에 아른거린 후반 47분, 에벨찡요가 문전에서 감각적인 오버헤드킥으로 동점골을 쐈다. 결승골과 진배 없는 득점이었다. 2년 만에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도전하는 성남은 올 시즌 첫 아시아 무대에서 값진 결과를 얻었다.

두 경기는 성남의 최근 동향과 닮았다. 성남은 2009년 신태용 감독 부임 후 리그 준우승(2009년),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2010년)을 했지만, 모기업의 투자 지원 축소로 명문구단의 위용을 잃었다. 그러나 올 시즌 모기업의 적극적인 투자로 실력파 선수들을 대거 영입하며 우뚝 설 조짐이다.

포기하지 않고 다시 일어서는 오뚝이 정신. 성남이 왜 우승후보인가를 말해주는 하나의 단초다. 상대팀들은 성남을 상대할 때 선제골을 넣고 자물쇠 축구를 해도 안심할 수 없을 것 같다.

사진=이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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