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제주] 안익수 감독, ''수비 부담으로 공격 템포 느려져''
입력 : 2012.03.1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부산] 배진경 기자= 부산 아이파크가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홈 개막전에서 1-1로 비겼다. 승리를 노렸던 부산이었지만 수비 불안에 발목을 잡혔다.

부산의 안익수 감독은 제주전이 끝난 후 “수비에 대한 부담이 있다 보니 공격 템포가 루즈해졌다. 그에 대해 좀더 보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날 부산은 베스트 멤버로 라인업을 꾸리지 못했다. 경고 누적, 부상 등의 이유로 주전 다수가 결장했다. 특히 수비진은 시즌 개막전부터 주요 선수가 부상당하는 어려움을 겪었다.

수비진의 불안함은 전술 운영에도 영향을 미쳤다. 중원부터 두터운 벽을 세우는 것으로 메웠다. 하지만 수비에 치중하다보니 공격을 열어가는 흐름이 원활하지 않았다. 제주전에서는 전후반 통틀어 슈팅수가 3개에 불과했다. 득점도 상대 수비 실책에 의한 것이었다.

이에 대해 안 감독은 “수비 불안 때문에 수비에 가담하는 선수들이 많다 보니 상대를 괴롭히면서 공격하는 템포가 늦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 선수들이 잘 해주고 있지만 수비가 좀더 강해져야 한다. 수비 불안이 덜어진다면 좀더 공격적인 상황을 만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부산에 선제골을 안긴 방승환에 대한 평가는 반반이다. 이번 시즌부터 부산에 합류한 방승환이 기존 선수들과 조화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미래가 더 기대되는 평가가 우선이다. 하지만 경기 중 득점 상황에서는 결정력을 더 높여줄 것도 주문했다. 방승환은 제주전에서 경기 종료 직전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맞았지만 결정적인 기회를 골로 완성하지 못해 땅을 쳤다.

안익수 감독은 “공격수들은 (그런 상황에서)득점에 실패하면 안된다. 빌미를 만들었으니 훈련량을 더 늘려야겠다”고 농을 친 후 “앞으로 같은 상황에서는 골을 놓치지 않을 것이다”라며 믿음을 보였다.

부산은 개막 후 2경기를 치르는 동안 아직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앞으로 포항, 광주, 성남을 차례로 상대하는 만만찮은 일정이 이어진다. 안 감독은 “3월에 강팀들을 만난다는 것은 4월에 좀더 수월하게 경기를 할 수 있다는 의미도 된다”면서 “좋은 결과를 위해 노력하는 것이 우리의 할 일”이라고 여유있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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