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R 리뷰] ‘라돈치치 2골’ 수원, 인천에 2-0 승…개막 2연승
입력 : 2012.03.1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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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인천] 홍재민 기자= 수원이 인천의 집들이 잔치를 망쳤다. 인천 출신의 라돈치치가 친정의 가슴에 대못을 박았다.

11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2라운드 경기에서 원정팀 수원이 인천을 2-0으로 꺾고 시즌 개막 2연승을 내달렸다. 인천 출신의 라돈치치가 전반 29분 선제골을 터트렸고, 후반 34분 페널티킥까지 뽑아내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되었다.

수원은 이로써 K리그 불청객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2003년 대구의 K리그 첫 경기에서 1-0 승리한 데 이어 2006년 연고 이전 첫 경기를 가진 제주 원정에서도 수원은 0-0 무승부로 버텨 잔칫집 분위기를 깨트린 바 있다. 2-0으로 패한 인천은 새 홈경기장에서 가진 역사적 개장 경기에서 패전의 고배를 마셔야 했다.

라돈치치의 수원 데뷔골 작렬
경기는 초반 팽팽한 균형은 전반 29분 깨졌다. 에벨톤이 왼쪽 측면에서 찔러준 크로스를 반대편에서 쇄도하던 오범석이 다시 문전으로 받아 넣었다. 이를 중앙에 있던 라돈치치가 가볍게 왼발로 밀어 넣어 선제골을 터트렸다. 2004년부터 인천에서 다섯 시즌을 보냈던 라돈치치는 수원 데뷔골이자 시즌 첫 골을 친정을 상대로 기록했다.

인천도 즉각 반격했다. 전반 34분 페널티박스 안 왼쪽 측면에서 설기현이 감각적으로 꺾어준 땅볼 패스를 골문 바로 앞에서 정혁이 발을 갖다 댔다. 하지만 슈팅은 골대 왼쪽으로 빗나갔고, 홈 관중은 깊은 탄식을 내뱉었다.

친정 잔칫상 엎어버린 라돈치치
후반 들어 인천이 수원 진영을 압박했다. 김남일의 노련한 패스 조율과 설기현의 문전 플레이로 전반전보다 나아진 모습이었다. 하지만 수원의 라돈치치가 다시 한번 친정을 울렸다. 후반 31분 페널티박스 중앙으로 저돌적인 돌파 끝에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직접 나선 라돈치치가 침착하게 성공시켜 스코어를 2-0으로 만들었다.

라돈치치의 추가골이 터진 뒤 인천은 필사적으로 공격에 나섰다. 그러나 수원의 수비진을 뚫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정상 컨디션이 아닌 설기현이 풀타임을 소화하며 공격을 이끌었지만 결국 경기는 원정팀 수원의 2-0 승리로 종료되었다.

▲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2라운드 (3월11일 14:00 - 인천축구전용경기장)
인천 0
수원 2 (라돈치치 29’/79’P)
*경고: 정인환, 김재웅, 장원석(이상 인천), 보스나, 서정진, 에벨톤, 홍순학, 임경현(이상 수원)
*퇴장:

▲ 인천 출전선수(3-4-3)
유현(GK) – 김태윤(김남일 HT), 이윤표, 정인환 – 박태민(장원석 55’), 정혁(박준태 73’), 난도, 김한섭 – 문상윤, 설기현, 김재웅 / 감독 윤성효
*벤치잔류: 권정혁(GK), 전준형, 손대호, 박준태, 남일우

▲ 수원 출전선수(4-4-2)
정성룡(GK) – 신세계(홍순학 35’), 곽광선, 보스나, 오범석 – 에벨톤(임경현, 85’), 이용래, 박현범, 서정진 – 하태균(조동건 62’), 라돈치치 / 감독대행: 윤성효
*벤치잔류: 양동원(GK), 안영규, 조용태, 박용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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