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R 리뷰] 성남, 홈에서 상주와 1-1 무승부…시즌 3경기 연속 무승
입력 : 2012.03.1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탄천] 윤진만 기자= 한국프로축구 성남 일화가 2012 시즌 개막 후 세 경기 연속 무승 늪에 빠졌다.

성남은 11일 오후 3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상주 상무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2라운드에서 후반 5분 상주 고차원에게 내주고 후반 인저리타임에 한 골을 만회해 가까스로 승점 1점을 따냈다. 그러나 지난 3일 전북 현대와의 K리그 개막전 2-3 패배와 J리그 나고야 그램퍼스와의 2012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차전에서 2-2로 비긴 성남은 이날 경기를 포함해 3경기 연속 무승(2무 1패)를 기록해 만족할 만한 성과는 아니었다. 성남은 요반치치, 윤빛가람, 황재원 등 실력파 선수를 공격적으로 영입하며 ‘신공(신나게 공격)’을 모토로 시즌에 임했으나 승리 신고를 다음으로 미뤘다.

반면 상주는 화끈한 공격축구로 시즌 첫 승을 올렸다. 지난 4일 광주 FC와의 홈 개막전에서 0-1로 패한 상주는 핵심 미드필더 김재성이 결장한 가운데에서도 강한 압박과 높은 집중력으로 성남을 압도해 승점 1점을 획득했다. 새 사령탑 박항서 감독도 상주 데뷔 후 첫 승점을 적지에서 따냈다.

성남은 이날 중앙 수비수 윤영선을 제외하곤 앞선 두 경기와 큰 변화 없는 선발 명단을 꾸렸다. 요반치치가 최전방을 지키고 에벨톤, 에벨찡요, 한상운이 그 뒤를 받치는 형태로 윤빛가람, 김성환이 중원을 담당했다. 홍철, 사샤, 임종은, 박진포가 포백을 담당하고 하강진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상주는 부상으로 결장한 김재성, 김철호 두 중앙 미드필더 공백을 하성민, 김영신으로 메웠다. 유창현, 고차원, 김치우, 이종민이 공격적인 위치에서 득점을 노렸고 최효진, 김형일, 김치곤, 권순태(GK) 등 국가대표 라인이 뒷문을 걸어잠궜다.

경기 양상은 전반 3분만에 성남 쪽으로 크게 기울뻔했다. 전반 1분 만에 에벨찡요의 위협적인 헤딩슛으로 기선을 제압한 성남은 3분 에벨찡요의 패스를 받은 요반치치가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서 김치곤의 파울을 얻어냈다. 주심은 페널티킥 휘슬을 불렀고 사샤가 키커로 나섰다. 그러나 평소 페널티킥을 정확도보다는 파워에 무게를 두고 차는 사샤는 왼쪽 골포스트 방향으로 정확하게 차려 했지만, 권순태가 방향을 읽고 막았다. 상주 선수단은 골대 주위에 모여 얼싸 안았다.

사샤의 페널티킥 실축 후 상주가 강한 압박을 바탕으로 경기 주도권을 잡았다. 고차원, 이종민, 유창현이 활발히 위치를 교대하며 빈 틈을 노렸다. 성남은 수비 진영에서 어이없는 실책을 범하며 위기를 자초했다. 15분 김치우의 코너킥을 하성민이 헤딩으로 연결한 공은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16분 임종은으로부터 공을 빼앗아 역습을 시도했다. 비록 문전에서 성남의 수비에 막혔지만 성남은 신태용 감독의 주문이 늘어날 정도로 원하는 경기를 펼치지 못해 고전했다.

성남은 전반 중반 에벨톤과 사샤가 두 차례 결정적인 찬스를 놓치는 등 운도 따르지 않았다. 에벨톤은 골문 앞에서 볼 컨트롤 실패로 기회를 날렸고 사샤의 헤딩슛은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상주에게 연속으로 잽을 허용한 성남은 38분 윤빛가람이 요반치치와의 2대 1 패스에 이어 오른발 감아차기 슛으로 상대를 위협했지만 공은 골문을 외면했다. 첫 홈경기를 하는 성남으로선 경기 내용면에서도 우위를 점하지 못하며 아쉽게 전반을 마쳤다.

후반 5분 우려한 일이 일어났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맹공을 펼친 성남은 단한번의 역습 상황에서 실점했다. 후반 5분 페널티 에어리어 부근에서 김영신과 성남 수비수간 경합 과정에서 공이 문전 앞 고차원에게 향했고, 고차원은 수비수들 달고 우측으로 치고 달린 뒤 오른발 슈팅을 쏴 골망을 흔들었다. 일격을 허용한 성남은 중원 싸움을 강화하기 위해 전성찬 카드를 꺼냈다. 에벨찡요와 교체된 전성찬은 김성환과 더블 볼란치를 이뤘고, 윤빛가람이 공격형 미드필더 포지션에 자리했다.

그러나 성남은 계속해서 위기를 맞았다. 14분 김치우의 왼발 슈팅은 골대를 맞고 나오면서 놀란 가슴을 쓸어 내렸다. 18분에는 유창현이 문전에서 슈팅 찬스를 허용했다. 하강진이 선방하지 않았다면 추가 실점으로 이어질법한 장면이었다. 성남은 이창훈, 이현호를 연달아 투입하며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발 빠른 두 선수의 가세에 성남 공격은 서서히 살아나기 시작했다. 후반 26분 계속해서 상주 골문을 두드린 성남의 임종은은 상대 골문을 향해 왼발 슈팅을 날렸으나 수비수 발에 맞고 굴절되어 공은 권순태 품에 안겼다.

성남은 후반 막판까지 총 공세를 펼쳤다. 그리고 후반 인저리타임에 극적으로 요반치치의 골이 터졌다. 요반치치는 임종은의 측면 크로스를 다이빙 헤딩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났다.

▲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2R (3월 11일-탄천종합운동장)
성남 1 요반치치(90+5')
상주 1 고차원(50’)
*경고: 하성민(상주)
*퇴장: -

▲ 성남 출전선수(4-2-3-1)
하강진(GK) – 홍철, 사샤, 임종은, 박진포 – 윤빛가람, 김성환 – 한상운(66’ 이창훈), 에벨톤(68’ 이현호), 에벨찡요(56’ 전성찬) – 요반치치 / 감독: 신태용

▲ 상주 출전선수(4-2-3-1)
권순태(GK) – 용현진, 김치곤, 김형일, 최효진 - 하성민, 김영신 – 김치우, 고차원, 이종민(75’ 이성재) – 유창현 / 감독: 박항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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