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전북] 이흥실 감독대행, “심우연도 부상…중앙 수비 비상걸렸다”
입력 : 2012.03.1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대전] 한준 기자= ‘디펜딩 챔피언’ 전북 현대 모터스가 리그 2연승을 기록했지만 이흥실 감독대행의 표정은 어두웠다. 전북을 일주일 사이에 세 명의 중앙 수비수를 부상으로 잃었다. 대전 원정에서의 승리는 영광보다 상처가 더 컸다.

이흥실 감독대행은 11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른 대전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2라운드 경기 승리를 이끈 뒤 공식 기자 회견을 가졌다. 경기 종료 5분을 남기고 터진 드로겟의 결승골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지만 회견장에 입장하는 이 대행의 발걸음은 무거웠다.

이 대행은 “광저우전을 치르고 난 뒤 선수들의 하고자 하는 집념이 강해서 승리한 것 같다.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며 소감을 밝혔다. 지난 광저우전 1-5 완패의 탓을 자신에게 돌린 이 대행은 대전전 승리의 공을 모두 선수들에게 돌렸다.

전북은 대전의 안정된 카운터 어택 전술에 고전했다. 지난 시즌 1위와 15위의 대결이었지만 백중세였다. 이 대행은 “대전의 홈 경기이고 대전도 첫 경기를 패했기 때문에 어려운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선수들이 투혼을 발휘해줘서 승리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대행은 승리 소감을 마치기 무섭게 향후 수비진 운용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다. 이 대행은 “K리그와 챔피언스리그 일정이 빡빡한데 심우연의 갈비뼈 부상이 심하다. 지난 경기에 조성환과 임유환이 부상당한 것에 이어 수비진에 비상이 걸렸다”고 말했다. 이 대행은 “김상식, 이강진, 김재한 등 대체요원은 있지만 중앙 수비가 어려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유일한 소득은 올시즌 새로 영입한 ‘칠레특급’ 드로겟의 활약이다. 드로겟은 후반 26분 교체 투입되어 치른 K리그 데뷔전에서 팀의 결승골을 만들어내며 만점활약을 펼쳤다. 이 대행 역시 “드로겟이 첫 경기에서 득점해 자신감이 아주 올랐다. 적응에 문제가 없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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