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탄천] 윤진만 기자= 성남 일화 외인 공격수 요반치치가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동료에게 미룬 이유를 공개했다.

요반치치는 11일 상주와의 K리그 2라운드에서 전반 3분 페널티에어리어 내에서 김치곤의 파울을 얻어내며 페널티킥을 얻었다. 올 시즌 입단해 앞선 전북, 나고야전에서 득점 기록이 없었기에 직접 차리라 예상됐다. 그러나 키커는 주장 사샤였다. 사샤의 슈팅은 상주 골키퍼 권순태에게 막혔다.

요반치치는 경기 후 “징크스”라고 운을 띄우며 “고향(세르비아)에서 페널티킥을 따내면 다른 선수가 차게끔 한다”라고 설명했다. 최전방 공격수로서 앞으로 같은 상황이 찾아와도 동료에게 미룰 것이냐는 질문에는 “감독님과 상담해보고 결정하겠다”라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요반치치는 이날 동료의 실축에도 꿋꿋이 최전방을 지키며 데뷔골을 터뜨렸다. 후반 인저리타임에 임종은의 측면 크로스를 다이빙 헤딩으로 연결했다. 0-1로 패색이 짙던 경기에서 그는 홈 관중들의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

“첫 골을 넣기 때문에 기분이 좋지만 팀 결과가 안 좋아서 아쉽다”고 데뷔골 소감을 말한 그는, “골 넣는 데 부담은 없다. 단지 적응시간이 더 필요하다. 앞으로 더 좋아질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사진=이연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