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상주] 신태용 감독, “추가시간 골은 기쁘지만 신경질 난다”
입력 : 2012.03.1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탄천] 윤진만 기자= 두 경기 연속 추가시간 득점에 성남 팬들은 환호한다. 그러나 수장은 웃을 수 없다. 성남 일화 신태용 감독은 불만이 더 많다.

성남은 7일 나고야와의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차전에서 1-2로 끌려가던 후반 추가시간에 에벨찡요가 오버헤드킥을 터뜨려 가까스로 동점을 만들었다. 11일 상주와의 홈 경기 0-1 상황에서 요반치치가 극적인 헤딩골을 터뜨려 승점 1점을 땄다.

신태용 감독은 “한 마디로 속탄다. 짜릿한 건 있다. 그래도 앞으론 안 했으면 좋겠다. 골을 넣어도 신경질이 난다. 미리미리 골을 넣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경기 후 오랜 시간을 들여 라커룸 미팅을 했다. 통상 경기 후 간단한 인사만 하고 기자회견실로 이동해 그날 경기 소감을 말한다. 그러나 신태용 감독은 약 7분이 지난 후에야 모습을 드러냈다.

신태용 감독은 평소와 다르지 않는 표정이었다. 그러나 그의 말투는 날카로웠다. 그는 “날씨가 추운 관계로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다. 우리가 원하는 축구를 하지 못해 기분이 안 좋다”라고 솔직한 심정을 말했다. 3경기 연속 무승(2무 1패)에 따라 언짢은 듯했다.

자신의 지도 철학도 재차 강조했다. 선수들이 주눅이 들어 라커룸에 들어온 것이 못마땅했는지, “선수들이 고개 숙인 모습이 보기 싫다. 지든 이기든 마지막에 웃을 수 있는 모습 보여달라고 강조했다. 지더라도 후회 없는 경기를 했다면 웃고 떠들 수 있다”고 했다.

신태용 감독은 ‘속타는’ 추가시간 득점과 ‘답답한’ 제자의 활약상에도 16일 울산전 승리를 자신했다. 울산전을 ‘고비’라고 표현한 그는 “금요일 경기니까 충분히 쉴 여유가 있다. 내일부터 울산전을 잘 준비하면 원정에 가서 좋은 경기 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이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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