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울산] 배진경 기자= 경남FC의 최진한 감독이 울산전 패배를 아쉬워하면서도 김신욱과 이근호를 막은 것에 대해서는 후한 평가를 내렸다. 소기의 목표는 달성했다며 선수들의 어깨를 다독였다.

경남은 11일 울산과의 K리그 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2로 패했다. 애초에 울산의 김신욱과 이근호를 막는데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구상이었다. 동시에 에스티벤도 협력 수비로 막아내면서 전방으로 향하는 볼 배급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겠다고 공언했다. 결과적으로 투톱을 묶어놓는 것에는 성공했다.

최진한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김신욱과 이근호, 에스티벤을 잘 막아줬다”면서 “투스트라이커를 막은 것과 경기 막판 강팀 울산을 상대로 골을 넣은 것에는 만족한다”며 선수들을 칭찬했다.

아쉬운 점도 있다. 2실점 모두 조금만 더 침착했더라면 대비할 수 있을만한 것들이었다. 최 감독은 “전반전에 볼을 걷어내는 상황에서 수비수들이 좀더 집중했으면 실점하지 않을 수도 있었다”고 말했다. 교체 투입된 마라냥에게 추가골을 허용한 상황에 대해서도 “세트피스를 조심하고 문전 근처에서 파울을 내지 말라고 했다”면서 “의도했던대로 다 되는 것은 아닌 게 현실”이라며 쓴웃음을 지었다.

희망을 발견한 것은 위안거리다. 후반 32분 교체투입시킨 이재안이 6분 만에 골을 성공시키며 경남의 새로운 해결사로 떠올랐다. 최 감독은 “지난 경기에서 득점은 못했지만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어준 선수다. 오늘은 골도 넣어줬다.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다”라며 기대감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