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상주전 이모저모] 성남보다 화려한 군인팀 상주
입력 : 2012.03.1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 상주 멤버가 더 좋네?
11일 성남-상주전 경기 시작 한 시간 전, 출전 명단이 발표되고 취재진과 축구계 관계자는 상주 스쿼드를 보면서 입을 다물지 못했다. 최효진, 김치우, 김형일, 권순태 등 최근 최강희 감독 체제 하에서 태극마크를 단 선수들부터 김치곤, 이종민 등 대표팀 경험이 있는 선수까지 화려한 멤버를 자랑했다. 벤치에는 꽃미남 미드필더 백지훈이 대기하고 있었다. 성남에는 현 대표팀 멤버로는 한상운이 유일했다. 사샤, 요반치치, 에벨톤, 에벨찡요 등 실력파 외인 선수들이 즐비했지만 국내파간 이름값으로 따지면 짧은 머리의 상주가 성남에 뒤질 게 없었다.

- 대표팀 코치 총출동
이런 경기를 대표팀 코치들이 놓칠 리 없다. A대표팀의 신홍기, 박충균 코치는 경기 전 사복 차림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오는 6월부터 시작되는 월드컵 최종예선을 앞두고 옥석 가르기에 나선 이들은 쿠웨이트와의 3차예선 최종전에서 활약한 상주 소속 대표팀 선수들을 중점적으로 점검했다. 추운 날씨에도 자리를 지켰다. 두 명의 코치 말고도 박건하 올림픽팀 코치도 경기장을 찾았다. 14일 카타르와의 올림픽 최종예선 최종전에 출전할 윤빛가람을 보기 위해서였다. 7월 런던 올림픽 본선에 출전 가능한 홍철, 하강진도 관전 대상이었다.

- 사라진 벤치
양 선수단 벤치가 보이지 않아 한번 놀랐다. 벤치가 있어야 할 곳은 휑했다. 경기 중에는 양 팀 감독 또는 코치만이 덩그러니 서있었다. 어찌된 될까. 사연은 이렇다. 신태용 감독은 올 시즌을 앞두고 팬을 위한 축구를 하겠다고 천명했다. 화끈하게 이길 수 있는 경기, 팬이 찾으러 오게끔 만드는 경기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래서 아이디어를 냈다. 조금이라도 경기를 더 자세히 볼 수 있게 하기 위해서 벤치를 트랙 밖 본부석 쪽으로 물렀다. 낮은 층에 위치한 관중이 벤치에 가려 생생한 경기를 놓칠 수 있기 때문이다. 자신이 벤치에서 한참을 걸어 나와야 하는 수고에도 팬을 먼저 생각한 신 감독이다.

정리=윤진만 기자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