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라운드업] 골잡이는 돌아오는 거야! 김은중•데얀 비상
입력 : 2012.05.1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류청 기자=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초반 격랑이 거세다.

지난 10일과 11일에 걸쳐 벌어진 2라운드 경기에서도 명승부가 많이 나왔다. 꼴찌팀 강원FC가 대구를 잡았고, 성남 일화는 상주 상무에게 패배 직전까지 몰렸다가 ‘버저 비터’ 동점골로 무승부를 거뒀다. ‘디펜딩 챔피언’ 전북 현대와 대전 시티즌의 족쇄 수비에 진땀을 흘렸다.

‘탕아’ 데얀은 전남 드래곤즈와의 경기에서 결승골을 터뜨리며 자신의 자리로 돌아왔다. 몰리나도 두 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2골 1도움)을 기록하며 서울의 초반 질주에 힘을 보탰다. 한편 인천 유나이티드는 인천축구전용구장 개장 경기에서 수원 삼성에게 0-2로 패했는데, 예전에 같이 땀을 흘렸던 라돈치치에게 일격을 당해 더 뼈아팠다.

한편 전북은 수비수 줄 부상에 눈물을 흘리고 있다. 조성환, 임유환에 이어 대전전에서는 심우연이 갈비뼈에 금이 가는 부상을 당했다. 이흥실 감독대행의 노화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2라운드 경기 결과
강원 2-0 대구
서울 2-0 전남
부산 1-1 제주
성남 1-1 상주
광주 1-1 포항
대전 0-1 전북
인천 0-2 수원
울산 2-1 경남

▲최고의 경기: 대전 vs 전북
지난 시즌 15위 팀 대전이 우승팀 전북을 잡을 뻔 했다. 유상철 감독이 풀시즌을 맞이한 대전은 경남전 완패와 180도 달라진 경기력으로 안방에서 전북을 옴짝달싹 못하게 했다. 2002 월드컵 DVD 특훈으로 수비 전술을 가다듬은 대전은 에닝요, 루이스 등 전북의 특급 외인 공격진을 틀어막고 지경득과 한경인, 케빈을 앞세워 날카로운 역습을 펼쳤다. 역습 축구의 정수를 보여줬다. 하지만 마무리가 아쉬웠다. 케빈의 헤딩슈팅이 골대를 때린 것은 불운의 전조였다. 경기 종료 5분 전, K리그 데뷔전을 치른 전북의 새외인 드로겟이 결승골을 넣었다. 드로겟은 대전 수비가 대비하지 못한 뉴페이스였다. 대전은 새 시즌의 희망을 봤고 전북은 강팀의 저력을 보였다.

▲Man of the Round: 김은중(강원)
강원이 달라졌다. 주장이 바뀌니 팀이 살아나고 있다. 지난 시즌 최하위 강원은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2라운드까지 치른 현재 무패 가도를 달리고 있다. 지난 10일 벌어진 경기에서는 돌풍의 대구FC를 2-0으로 꺾었다. 김은중은 홀로 두 골을 터뜨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골 이외에도 날카로운 움직임으로 몇 번의 기회를 더 만들었었다. 김은중은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팀의 재건까지 이끌고 있다. 강원의 한 관계자는 “샤프(김은중의 별명)은 인성도 다르다”라고 할 정도다.

▲말말말
“난 합숙 반대주의자다. 좀 나가래도 안 나가네. 아침에 일어나면 서른 명이 우글우글 한다니까!” (전남 정해성 감독의 절규. 정 감독은 선수들에게 숙소에서 나가서 프로처럼 살라고 주문했지만, 눈을 뜨면 여전히 수십명의 선수들이 보인다고)

“나 인천에서 시작했다” (수원 이적 후 첫 골을 넣은 라돈치치가 살짝 공개한 속마음. 그는 인천과의 경기에서 골을 넣고도 얌전한 세레모니를 펼쳤다”)

“우리가 원하는 축구를 하지 못해 기분이 안 좋다” (세 경기 연속 무승에 두 경기 연속 극적인 동점골을 경험한 성남 신태용 감독. 드라마를 보는 이들은 기쁘지만, 연출자들은 피가 마른다)

“5분이 필요했는지 이해가 안 간다” (90분을 이기다가 추가시간 5분에 한 골을 허용하고 무승부를 받아 든 상주 박항서 감독의 하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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