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de in 인천' 문상윤의 짜릿한 데뷔전
입력 : 2012.03.1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인천유나이티드 특약] 인천 유나이티드의 미래를 이끌 신성(新星)이 등장했다. 올 시즌 인천 공격진에 가세한 신인 공격수 문상윤(21)이다.

문상윤은 인천 유스시스템이 만든 첫 작품이다. 그는 인천의 U-18 팀인 대건고를 나왔으며 고교 졸업 후 축구명문교인 아주대를 거쳐 인천 유니폼을 입었다. 인천은 그의 잠재력을 눈여겨봤고 2009년 일찌감치 우선지명 선수로 해 다른 팀으로의 유출을 막았다.

그는 지난해 콜롬비아 U-20 월드컵에 한국 대표로 출전한 경력도 있다. 아주대의 U리그 우승 주역으로 활약했으며 올림픽대표팀에서도 수 차례 선발됐다. 모든 이들이 그의 기량을 인정한다는 반증이다.

허정무 감독도 그의 잠재력을 눈여겨봤다. 그리고 11일 시즌 첫 홈경기였던 수원과의 K리그 2라운드에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시켰다. 신인 선수를 중요한 경기에 선발로 내세우는 것은 쉽지 않은 결정이다. 그만큼 허정무 감독이 문상윤에게 거는 기대가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다.

문상윤은 설기현, 김재웅과 스리톱을 이뤄 출격했다. 좌우 측면을 가리지 않기에 김재웅과 수시로 위치를 바꿔가며 수원 진영을 침투했고, 설기현에게 볼 배급을 했다. 한 차례 슈팅도 시도하며 당찬 모습을 보였다.

경기 전 허정무 감독은 문상윤에 대해 기대와 불안을 동시에 갖고 있었다. 하지만 자신감 넘친 플레이로 그라운드를 누빈 문상윤을 바라보면서 걱정을 덜어냈다. 그리고 다음 경기에서 더 큰 기대를 가진 듯했다. 허정무 감독은 “어린 선수에게 오늘이 데뷔전이어서 걱정했다. 그 동안 훈련을 하면서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선뜻 투입을 못한 것은 경험 때문이다. 오늘 잘했고 기량 있는 선수이기에 앞으로 큰 몫을 할 것이다”며 칭찬했다.

또한 “한 경기에 선수의 기량이 달라질 수 있다”고 했다. 큰 경기를 소화하면 선수가 내외적으로 크게 성장한다는 것이다. 허정무 감독은 문상윤이 이 경기를 통해 더 큰 성장을 위한 자극이 되길 바랐다.

데뷔전을 치른 문상윤은 “신인왕에 도전하고 싶다. 신인왕이 되도록 맡은 바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사진=인천 유나이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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