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의 ‘골절 3형제’…이흥실 감독대행이 팍팍 늙는 이유
입력 : 2012.03.1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류청 기자= 코뼈, 꼬리뼈, 갈비뼈의 공통점은? 두 가지다. 모두 뼈고,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가 개막한 이후 전북 수비수들이 골절상을 당한 부위다.

이흥실 감독대행은 전북 현대를 우승시킨 후 국가대표팀으로 떠난 최강희 감독에게 지휘봉을 물려 받은 이후 급속도로 늙고 있다. 리그 개막전에서 성남 일화에 짜릿한 승리를 거둔 후 이어진 두 경기에서 지옥을 맛봤다.

지난 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광저우 헝다와의 2012 AFC챔피언스리그(이하 ACL) 경기에서 1-5로 패한 것도 모자라 두 명의 중앙 수비수를 잃었다. 조성환과 임유환이 경기 중 골절을 당했다.

설상가상으로 지난 11일 벌어진 대전 시티즌과의 K리그 2라운드 경기에서는 승리하고도 고개를 숙여야 했다. 또 다른 중앙 수비수 심우연이 갈비뼈에 부상을 당했다. 다행히 골절은 아니었지만, 뼈에 금이 가서 2주 이상 쉬게 됐다.

이흥실 대행은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K리그와 챔피언스리그 일정이 빡빡한데 심우연의 갈비뼈 부상이 심하다”라며 “김상식, 이강진, 김재환 등 대체요원은 있지만 중앙 수비가 어려울 것 같다”라고 안타까워했다.

이 대행은 리그 경쟁이 초반부터 격렬하고 ACL 16강 진출을 위한 고비도 남아 있는 상황에서 채색이 아니라 밑그림을 수정해야 하는 위기에 처한 셈이다. 조성환은 4~6주, 심우연은 2~3주 그리고 임유환도 2경기 정도 더 뛰지 못하는 것을 고려해서 수비진을 운용해야 한다.

많은 감독들은 선발 명단을 쓸 때 골키퍼 쪽부터 이름을 채워 넣는다. 그만큼 수비가 중요하다는 이야기. 수비가 흔들리면 공격까지 힘이 빠질 수 밖에 없다. 이 감독이 2연승을 달리고 있지만, 이 대행의 노화속도가 더 빨라지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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