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원정경기 승점 획득 무기는 스리백
입력 : 2012.03.1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경남FC특약] 최진한 감독이 8강 달성을 위해 스리백 카드를 꺼냈다.

경남FC는 11일 울산 현대에 1-2로 졌다. 하지만 위력적인 공격력을 자랑하던 김신욱, 이근호 투톱을 꽁꽁 묶은 수비는 성공적이었다. 최진한 감독도 “김신욱과 이근호를 잘 막은 점은 만족한다”며 수비진을 칭찬했다.

기본적으로 3-4-3, 수비시에는 5-4-1로 변형되는 전형은 이날의 선전을 뒷받침했다. “실전에서 쓰는 것은 처음이기에 선수들이 익숙하지 않을 수 있다”던 최진한 감독의 걱정은 기우에 불과했다.

강민혁은 이근호의 빠른 발을 묶었고 루크는 스위퍼로서 뒷공간을 책임졌다. 특히 이용기는 김신욱 봉쇄의 진수를 보여줬다. 경기 후 울산의 김호곤 감독이 “상대 수비수의 집중견제가 심했다. 김신욱이 오늘 경기로 무엇이 부족한지 느꼈을 것”이라고 따로 언급할 정도였다.

경남은 2실점 이후에도 공격을 위해 급하게 전술을 바꾸지 않았다. 흔들림 없이 스리백 전형을 유지했고, 이것이 반격의 기틀이 됐다. 득점이 필요하자 측면 수비를 책임지던 고재성과 정다훤이 더욱 과감히 공격에 나섰다. 중앙 수비가 3명인 스리백의 또 다른 장점이었다.

단단한 수비를 구축한 이후 측면을 중심으로 펼쳐진 경남의 효과적인 역습은 울산을 당황하게 했다. 강팀과의 원정 경기에선 스리백으로 수비에 중점을 두면서 역습으로 승부를 걸겠다던 경남의 전략이 제대로 들어맞는 경기 흐름이었다.

비록 순간적인 수비 집중력 부족과 세트피스 상황에서 실점하며 패했지만 경남은 스리백 전술에서 가능성을 봤다. 최진한 감독은 “실점 장면이 아쉬웠을 뿐 우리가 의도했던 전술 자체는 잘 들어맞았다”라고 평했다.

이어 “올해는 스플릿 제도 때문에 초반부터 승점관리가 중요하다. 앞으로 전북, 수원, 서울 같은 강팀과의 원정 경기에서 스리백을 활용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필요성을 밝혔다.


사진=경남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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