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아우투오리 감독, “한국은 좋은 팀의 표본”
입력 : 2012.03.1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서울월드컵경기장] 윤진만 기자= 브라질 출신의 카타르 올림픽 대표 사령탑 파울루 아우투오리(55) 감독이 상대팀 한국의 전력을 높게 평가했다.

아우투오리 감독은 13일 저녁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 인터뷰실에서 진행된 2012 런던 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A조 최종전 한국-카타르전(14일) 기자회견에서 경기 각오를 말했다. 그는 “먼저 한국이 런던행을 확정한 것을 축하한다. 한국은 뛰어난 코치 홍명보가 이끄는 뛰어난 팀이다. 내일 경기도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다”라고 우려를 표하면서도 얼굴색을 바꿔 “본선 진출의 기회를 얻기 위해서 반드시 이겨야 한다.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종예선 3차전 오만전을 부정선수 출전에 따른 아시아축구연맹(AFC)의 징계로 0-3 몰수패한 카타르는, 5라운드 현재 1승 3무 1패(승점 6점, -2)로 3위를 기록 중이다. 한국에 승리하고, 오만(승점 7점, 0)이 사우디아라비아 원정에서 비기거나 패하면 각 조 2위에게 주어지는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획득할 수 있다. 여유가 넘치는 한국과 달리 비장한 각오로 경기에 임하는 이유다.

아우투오리 감독은 “카타르는 그 동안 다른 팀들에 대항해서 경기를 잘 운영해왔다. 과정 향상에 만족한다. 확신이 점점 커져가고 있다. 정신력 부분에서 진보하고 있다”며 “내일 경기에서도 일부 선수가 (부상으로) 빠지는 건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본선 진출을 확정해 일부 선수에게 휴식을 준 한국팀의 상황도 중요하지 않다. 팀은 어떤 상황에서든지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경기 결과는 준비한대로 얻을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아우투오리 감독은 지난해부터 카타르 A대표팀 감독도 겸하고 있다. 카타르가 2014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 A조에 한국, 이란, 우즈베키스탄, 레바논과 속해 오는 6월부터 1년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자연스레 A대표팀간 맞대결에 관심이 쏠렸다. 아우투오리 감독은 한국에 대해 “좋은 선수로 이뤄진 좋은 팀이고 감독을 일찍 바꿔 준비를 했다”고 했다. 이어 “한국이 세계적인 수준의 플레이를 한다는 점을 부정할 수 없다. 일부 선수들이 유럽에 흩어져서 경력을 쌓으면서 팀도 향상하고 있다. 훈련도 열심히 해 경기 내내 신체적인 강함을 보여주고 전략과 코치진 또한 좋다. 한국은 좋은 팀이 무엇인지 보여주고 있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하지만 월드컵 최종예선에 대해선 “이번엔 올림픽 본선을 확정하기 위해 왔다. 나중에 내 의견을 말할 시간이 있을 것”이라고 자세한 답변은 피했다.

사진=이연수 기자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