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가 김재웅을 애지중지 하는 사연
입력 : 2012.03.1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인천유나이티드 특약] 프로 2년차를 맞는 공격수 김재웅(24)이 허정무 감독의 특별한 관리를 받았다.

김재웅은 지난해 번외지명으로 인천 유나이티드에 입단한 공격수다. 내셔널리그 천안시청에 뛰고 있던 그를 인천으로 이끈 건 허정무 감독이었다. 김재웅은 천금 같은 기회를 살려 지난해 17경기 출장 4골 1도움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보냈다.

허정무 감독은 베테랑 설기현을 필두로 김재웅, 문상윤이 이룰 공격진의 다양성에 기대를 걸었다. 공격 전 포지션을 소화하는 김재웅의 역할도 커졌을 법 했다.

하지만 동계훈련 중 김재웅의 나태한 자세가 허정무 감독의 레이더에 걸렸다. 데뷔 시즌을 성공적으로 보낸 뒤 생긴 자만심 때문에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해이해졌던 것이다. 2년차 징크스의 초기 증상을 허정무 감독이 그냥 지나칠 리 없었다.

훈련 제외라는 충격 요법을 썼다. 마음을 다스리라는 의미였다. 극약 처방에 놀란 김재웅은 번뜩 정신을 차리고 다시 초심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이후 충실히 남은 동계훈련을 소화하며 허정무 감독의 차가워진 마음을 돌려 놓으려 애썼다.

절치부심한 그의 진심 어린 노력은 기회를 불렀다. 김재웅은 지난 11일 수원전에 선발 출전해 팀내 최다인 4차례 슈팅을 시도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으로 허정무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다. 허정무 감독은 “자세가 달라졌다. 훈련도 열심이고 경기도 잘해주고 있다”며 흡족함을 나타냈다.

허정무 감독이 강하게 김재웅을 다뤘던 데에는 숨은 이유가 있었다. “김재웅이 풍생중에서 뛰던 시절부터 눈여겨 봤었다. 용인축구센터를 맡을 당시 김재웅을 데려오려고 고생을 좀 했다”라며 어릴 적부터 애정을 갖고 지켜 본 김재웅과의 인연을 소개했다.

이어 173cm로 공격수 치고는 단신인 것에 대해 “체격이 조금 더 컸으면 좋았을 텐데”라고 아쉬움을 밝히면서도 “공격 전 포지션에서 활약할 수 있는 김재웅과 신인 문상윤이 스위칭 플레이를 할 것이다. 올 시즌 큰 활약을 펼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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