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식의 존재… 전북, 위기에도 웃는다
입력 : 2012.03.1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전북현대 특약] 전북 현대의 최고참 김상식(36)의 팀을 위한 헌신이 빛나고 있다.

김상식은 시즌 시작 전부터 지난해와 다르게 바쁜 몸이 됐다. 그는 지난달 대표팀 경기에서부터 리그까지 매 경기마다 선발 출장했다. 김상식은 30대 중반을 넘어간 나이로 인해 체력적인 부담이 커질 수 밖에 없다. 그 이유로 이흥실 감독대행은 올 시즌 그를 1주일 간격이나 중요한 경기에만 출전 시키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현 전북 상황에서 그에게 휴식을 주고 싶어도 줄 상황은 아니다.

전북 수비의 핵이자 주장인 조성환(꼬리뼈골절)부터 시작해 임유환(코뼈골절), 심우연(갈비뼈골절)까지 줄부상을 당하며 중앙수비에 공백이 생겼다. 이흥실 감독대행은 지난 대전 원정경기에서 궁여지책으로 수비형 미드필더인 김상식을 중앙수비수로 선발출전 시켰다. 올 시즌 처음 실전에서 중앙수비 조합을 이룬 심우연과 호흡에 문제가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대전의 역습을 잘 막아냈다. 그 활약으로 2라운드 주간 베스트 일레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김상식은 지난 AFC 챔피언스리그(ACL) 광저우전 1-5 대패로 팀 분위기가 가라앉았을 때 후배들에게 유머를 던지며 다독였다. 이흥실 감독대행은 김상식이 직접 나서 침체된 팀 분위기를 빨리 바꿀 수 있었던 것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전북은 17일 전남(1무 1패)과의 홈경기를 시작으로 ACL 가시와(21일)•서울 원정(25일)까지 4일 간격으로 빡빡한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만만치 않은 상대에 어느 한 경기라도 소홀히 할 수 없기에 김상식은 세 경기 모두 선발로 나올 가능성이 크다.

팀을 위해 헌신을 마다하지 않는 김상식의 이런 모습에 빡빡한 3연전 속에서도 전북이 닥공 시즌2를 무난히 이어갈 수 있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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