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의 원정팬 유치 마케팅, ‘눈에 띄네’
입력 : 2012.03.1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전북 현대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관중 동원을 위한 기발한 아이디어를 꺼냈다.

전북은 지난 7일 광저우 헝다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ACL 조별리그 일정을 시작했다. 경기는 전북의 1-5 패배였지만, 경기 외적인 소득이 있었다. ACL 관전을 위해 대규모 원정팬 유치였다.

이날 전주월드컵경기장에는 7,978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리그 홈경기 때 평균 1만 8,000여명 내외의 관중이 입장하는 것을 볼 때 1만 여명 이상의 차이가 났다. 그러나 주중 경기고, 추운 날씨라는 것을 감안한다면 나쁘지 않은 수치다. 6~7일에 열렸던 1라운드 16경기 평균 관중 7,723명보다도 많다.

평균을 웃도는 관중이 입장한 데는 해외로 눈을 돌린 전북의 관중 유치 전략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전북은 원정 응원을 오는 아시아 각국 팬들을 대상으로 ACL 마케팅을 펼쳤다. 전북 혼자서는 쉽지 않은 일이었다. 전북은 전북도청과 손을 잡고 추진했다. 마침 올해는 전라북도 방문의 해였다. 전북의 계획에 모든 것이 맞아 떨어졌다.

전북과 전북도청은 공동으로 광저우 지역에 ACL 원정응원 여행상품을 판매했다. 반응은 뜨거웠다. 200명 한정 여행상품은 순식간에 마감됐다. 이들은 전주 시내 호텔과 게스트 하우스 등에 묵으면서 ACL을 즐겼고 전주와 인근 지역을 여행했다. 이전 ACL 경기 때 숙박과 여행을 서울과 수도권에서 해결하고 경기 당일에만 전주에 내려오던 것과 달랐다. 단체 외국인 관광객의 증가로 지역 상인들도 미소를 지었다.

이철근 전북 단장은 “그 동안 외국인 팬들이 경기만 보고 서울로 올라가는 모습을 보며 아쉬웠다. 그래서 올해 이 여행상품을 추진했다. 지역 경제도 활성화되었다. 이러한 마케팅을 계속 추진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광저우전을 통해 효과를 본 전북은 5월 15일 가시와 레이솔(일본)전에 맞춰 일본 축구팬들을 대상으로 여행상품을 판매할 계획이다. 그러나 태국 팬들을 대상으로 하는 부리람전(4월 17일) 여행상품은 수요가 낮아 판매하지 않는다.

기사제공=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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