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R 리뷰] ‘몰리나 2골’ 서울, 대전에 2-0 승리…홈 2연승
입력 : 2012.03.1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서울월드컵경기장] 한준 기자= FC 서울이 안방에서 2연승을 챙기며 순항했다. 대전시티즌은 선전에도 불구하고 서울 원정에서 석패하며 시즌 초반 3연패의 늪에 빠졌다.

서울은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3라운드 경기에서 대전에 2-0 승리를 거뒀다. 전반전 득점없이 팽팽한 승부를 벌인 뒤 후반 5분 몰리나의 왼발 프리킥 크로스가 문전에서 혼전 중에 바운드되며 결승골로 이어졌다. 몰리나는 후반 23분 총공세에 나선 대전의 배후를 노려 추가골을 성공시키며 원맨쇼를 펼쳤다.

최용수-유상철, 감독으로 맞대결

서울과 대전의 경기는 현역 선수 시절 90년대 후반과 2000년대 초반을 풍미했던 한국축구의 두 영웅, 최용수와 유상철의 감독 맞대결로 큰 관심을 모았다. 서울은 전남과 홈개막전 완승으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고, 대전 역시 전북과 홈개막전 선전으로 자신감을 확보한 채 서울 원정에 임했다.

양 팀 모두 지난 경기에 맹활약을 펼친 선수들을 중용했다. 서울은 데얀, 몰리나, 최태욱을 앞세운 공격 라인에 무게중심을 뒀고, 대전은 이웅희를 수비진의 프리롤로 배치하고 김재훈, 이호, 김태연, 김창훈의 단단한 포백 라인에 집중했다.

경기 초반 공격을 주도한 것은 홈팀 서울이었다. 전반 2분 만에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었다. 몰리나의 로빙 패스를 받은 데얀이 문전에서 발리 슈팅을 시도했으나 세기가 약했다. 골키퍼 최현이 잡아냈다. 전반 7분 데얀의 과감한 슈팅 시도는 골문 옆으로 빗나갔다.

전반 13분 서울이 페널티 에어리어 왼쪽 후방의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 기회를 잡았다. 몰리나가 왼발 감아차기 슈팅을 시도했으나 아슬아슬하게 크로스바를 넘겼다. 전반 15분 대전이 반격했다. 데얀이 미끄러지면서 흘린 볼을 낚아채며 역공을 펼쳤다. 케빈이 페널티 에어리어 왼쪽 바깥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크로스바를 넘겼다.

전반 중반으로 흐르면서 대전의 공격이 살아났다. 하지만 서울 문전을 위협할만한 결정적인 슈팅이 나오지 않았다. 마무리 세밀함이 아쉬웠다. 서울의 공격 역시 대전 수비를 흔들지 못했다. 전반전은 득점 없이 끝났다.

팽팽한 균형 깬 몰리나의 프리킥 득점

서울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최태욱을 빼고 김태환을 투입했다. 후반 5분 서울이 선제골을 넣었다. 페널티 에어리어 우측 후방에서 몰리나가 시도한 왼발 프리킥이 헤딩 경합을 하던 문전 선수들을 지나쳐 그대로 골망을 갈랐다. 서울이 1-0으로 앞서갔다.

후반 13분 서울의 추가골이 기회가 무산됐다. 데얀이 문전 우측을 파고들어 올려준 크로스 패스를 고명진이 헤딩슈팅으로 마무리했으나 골포스트를 때리고 나왔다. 대전은 후반 15분 한경인을 빼고 정경호, 후반 17분 지경득을 빼고 김형범을 투입해 좌우측면 공격을 모두 교체했다.

선수 교체 이후 대전의 공격에 힘이 붙었다. 후반 20분 한덕희가 문전 혼전 중에 흐른 볼을 강력한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골문 옆으로 빗나갔다. 서울은 후반 23분 몰리나가 데얀의 패스를 받아 한 골을 추가하는 듯 했으나 오프사이드 선언으로 무산됐다. 대전은 후반 24분 한덕희를 빼고 이현웅을 투입해 총공세에 나섰다.

서울은 대전의 배후를 공략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후반 23분 몰리나가 대전 문전을 휘저으며 깔끔한 땅볼 마무리 슈팅을 성공시켰다. 대전의 추격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서울은 후반 38분 수비수 김주영을 투입해 굳히기에 들어갔다. 경기는 추가 득점없이 마무리됐다.

▲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3라운드(2012년 3월 18일-서울월드컵경기장-20,622명)
서울 2 - 50‘ 몰리나, 78’ 몰리나
대전 0
*경고: 몰리나, 데얀(이상 서울), 김창훈, 이호, 김재훈, 한덕희(이상 대전)
*퇴장: -

▲ 서울 출전 선수(4-3-3)
김용대(GK) - 고요한, 김동우, 김진규, 현영민(김주영 83') - 고명진, 최현태, 하대성 - 최태욱(김태환 HT), 데얀, 몰리나 /감독:최용수
*벤치잔류: 한일구, 윤시호, 문기한, 고광민, 박희도

▲ 대전 출전 선수(4-1-4-1)
최현(GK) - 김재훈, 이호, 김태연, 김창훈 - 이웅희 - 한경인(정경호 60‘), 허범산, 한덕희(이현웅 69’), 지경득(김형범 62’) - 케빈 /감독:유상철
*벤치잔류: 김선규, 이광현, 고대우, 한그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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