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서울월드컵경기장] 한준 기자= 유상철 감독의 대전시티즌이 2012시즌 개막 이후 3연패의 늪에 빠졌다. 하지만 유 감독은 낙담하는 기색을 보이지 않았다. 개선되고 있는 경기력에 대한 만족감을 표하며 시즌 마지막에 웃을 수 있으리라 기대했다.

대전은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3라운드 경기에서 FC 서울에 0-2로 패했다. 전북 현대 모터스와의 2라운드 홈 개막전에 이어 연이은 강팀과의 대결에서 선전했지만 후반전에 뒷심을 잃으며 무득점 패배를 당했다.

유 감독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오늘 양 팀 모두 좋은 경기를 했다. 우리 팀 선수들도 많이 좋아지고 있기 때문에 빨리 추슬러서 다음 경기를 준비하겠다”며 경기 소감을 밝혔다. 유 감독은 “우리가 약한 부분이 상대 선수와 비교했을 때 스피드, 기동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그런 부분이 시간이 지나면서 체력이 떨어져 차이가 났다. 그런 부분을 다음 경기에는 최소화하겠다”며 패인을 분석했다.

유 감독은 초반 3경기에서 무득점에 그치고 있는 빈공에 대해 “어차피 상대가 워낙 강팀이고 좋은 선수가 많기 때문에 수비 쪽에 숫자를 많이 뒀다. 상대적으로 공격에 가담되는 과정이 미드필드에서 부족했다. 그래서 케빈이 고립됐다”며 지난 두 경기 연속 강팀과 상대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3경기를 했는데 잘하고 있다. 가면 갈수록 전체 조직적인 부분 좋아지고 있고 확연하게 달라진 모습 보이고 있다. 우리는 첫 숟가락에 배부르고 싶지 않다. 나중에 전체적으로 좋은 모습으로 배부르게 끝내고 싶다”는 말로 2012시즌 말미에는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대전의 다음 상대는 인천 유나이티드다. 인천 역시 3라운드에서 대구FC에 패하며 3연패를 당했다. 대전과 외나무 다리에서 격돌하게 됐다. 유 감독은 “우리도 인천도 1승이 목마른 팀이다. 우리도 마찬가지로 죽기 아니면 살기로 나설 것이다. 1승 챙길 수 있게끔 이기기 위한 전술로 바꿔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 그런 부분 보완하고 3점 챙길 수 있게 준비하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사진=이연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