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서울월드컵경기장] 한준 기자= 현역시절의 동갑내기 친구 유상철 대전시티즌 감독과 맞대결에서 승리를 거둔 FC 서울의 최용수 감독이 프로 무대에서 감독으로 살아남기가 더 힘겹다고 말했다.

FC서울의 최용수 감독은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3라운드 경기에서 대전시티즌에 2-0 승리를 거둔 뒤 공식 기자 회견에서 “상대 선수 구성을 봤을 때 상당히 알려지지 않은 선수들이 많은데 전반전에 보여준 헌신적인 플레이가 상당히 힘들게 했다. 상대가 쉽게 지지 않겠다고 느꼈다. 결코 쉽지 않은 승리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 감독은 이어 “홈에서 치른 두 번째 경기에서 수비는 큰 실수가 없었고 공격도 좋은 상황을 많이 만들어서 좋았다. (대구와의) 첫 게임은 조급하게 하다가 힘든 상황을 맞았는데 기다릴 줄 아는 모습이 만족스럽다”며 팀의 개선된 경기력에 만족감을 표했다. 대구 원정으로 치른 시즌 개막전에서 1-1로 비긴 서울은 홈 2연전에서 전남-대전을 잡고 연승 가도를 탔다.

대전은 서울이 지난 해 4-1 대승을 거뒀던 팀이다. 당시 감독대행이었던 최 감독은 유 감독이 막 부임한 대전에 거둔 완승으로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 경기는 달랐다. 최 감독 역시 이 점을 경기 전부터 주지 하고 있었다.

경기 후에도 “선수들이 잘 알겠지만 우리 선수들이 익숙하게 상대 공략하는 부분에서 달랐다. 상대의 맨마킹에 당혹스러웠다. 지난 경기에서 대전은 K리그 최고 공격력 자랑하는 ‘닥공’ 전북에 0-1로 아쉽게 졌다. 지난 해에는 다듬어지지 않은 상태였고 지금은 상당히 우리의 약점을 알고 들어온 준비된 느낌 많이 받았다”며 대전을 칭찬했다.

최 감독은 함께 프로 감독 생활을 시작한 대전 유 감독을 격려했다. 생존경쟁이 치열하다고 토로했다. “우리 젊은 감독들은 절실하다. 요즘 프로팀은 20~30년씩 장기 집권을 할 수 없다. 하루, 한 주, 한 시즌마다 어떻게 마치느냐, 결과에 평가 따른다. 매 경기 우리는 죽기 살기로 준비한다.”

서울은 이제 ‘디펜딩 챔피언’ 전북 현대 모터스, ‘라이벌’ 수원 블루윙즈와 연속 경기를 앞두고 있다. 최 감독은 “전북전을 최근에 많이 봤다. 수원 경기도 보고 있다. 우리 선수들이 일전에 얘기한 팀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 팀 건강해지고 있고 그 자신감을 이어갈 것이다. 우리가 홈이기에 선수들이 알아서 자기 역할 다할 것”이라며 연승에 대한 자신감을 표했다.

사진=이연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