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울산, '지일파' 앞세워 일본도 철퇴한다
입력 : 2012.03.1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배진경 기자= 울산의 '철퇴축구'가 이번에는 아시아 무대를 겨냥한다. 20일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F조 2차전에서 일본의 FC도쿄를 만난다. K리그에서의 강세를 ACL에서도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울산의 강점은 전 포지션에 걸쳐 '지일파' 선수들이 포진해 있다는 점이다.

▲ 이근호-김승용, 공격 선봉에
공격 선봉에는 이근호과 김승용이 선다. 두 선수 모두 J리그를 경험했다. 주빌로 이와타를 거쳐 감바 오사카에서 뛴 이근호는 지난 시즌 32경기에 출전해 15골을 넣었다. 이근호와 함께 지난해 감바 오사카 유니폼을 입은 김승용도 27경기에서 4골을 기록했다. 일본 축구의 특성과 공략법을 잘 알고 있는 이들이다.

이근호의 움직임은 J리그에 위협적인 무기로 정평이 나있다. 현지에서는 '일본 축구에 없는 스타일'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골문을 향해 저돌적으로 파고드는 움직임이다. 게다가 빠르다. 김승용 역시 스피디한 움직임으로 측면을 파괴하는 선수다. 킥력도 날카롭다.

도쿄전을 앞둔 이근호는 "J리그 선수들을 경험해봤다.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고 말했다. 김승용도 "지난해 J리그에서 뛰어봤기 때문에 (일본 축구)스타일에는 어느 정도 적응이 됐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 폭발적인 감각, 일본도 넘는다
팀과 함께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점도 자신감을 더해준다. 울산은 시즌 개막 후 K리그와 ACL에서 4연승을 달리고 있다. 4경기에서 9골을 뽑아냈다. 거의 모든 득점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한 이가 김승용이다. 특히 세트피스 상황에서 위력적이다. 골 혹은 유효슈팅으로 이어지는 킥을 보내고 있다. 이근호는 지난 16일 성남과의 K리그 3라운드 성남전에서 해트트릭을 터트렸다. 본격적으로 득점포를 가동한 만큼 ACL에서 연속 골 사냥을 노린다.

이근호는 "울산에서 잘 하고 있는 모습을 J리그 팬들에게도 보여드리고 싶다"며 욕심을 보였다. 김승용도 "다른 선수들보다 한 발 더 뛰어서 팀 승리를 돕겠다"는 말로 승부욕을 드러냈다.

▲ 조 선두 놓고 정면 대결
일본 축구에 익숙한 선수들은 또 있다. 수비수 곽태휘는 교토 상가에서 뛴 경험이 있다. 공격수 마라냥은 J2에서 4년간 활약했다. 미드필더 아키는 아예 일본 대표 출신이다. 상대를 잘 아는 만큼 자신감이 커지는 것은 당연하다.

울산-도쿄전은 F조 선두 자리를 놓고 벌이는 정면 대결이기도 하다. 두 팀 모두 1차전에서 승리하며 승점 3점을 확보했다. 하지만 득실차에서 울산(+1)이 도쿄(+2)에 밀려 2위를 기록하고 있다. 도쿄에 승리하면 자연스럽게 단독 선두로 올라설 수 있다.

주장 곽태휘는 "일본에서 활약했던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좋은 경기를 할 것"이라면서 "조 1위로 올라서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사진 제공= 울산 현대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