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포항, 최대의 적(敵)은 부담감… 기회는 여전
입력 : 2012.03.2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어려운 시기일수록 마음을 비우고 긍정의 힘이 필요한 시기. 바로 포항 스틸러스를 두고 하는 말이다.

포항은 20일 홈에서 분요드코르에 0-2로 일격을 당했다. 홈에서 승점 3점을 챙겨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예선에서 좋은 위치를 선점하려 했던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포항은 올 시즌 5경기(K리그 3, ACL 2경기)를 치른 현재 1승 3무 1패의 초라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지난 6일 ACL E조 1차전에서 감바 오사카에 시즌 첫 승을 거둔 게 전부다.

포항은 이날 경기에서 황선홍 감독의 주문대로 중원 장악 후 스피드를 가미한 공격이 위력을 발휘했다. 후반 들어서도 주도권을 쥐고 상대를 압박했다. 그러나 상대의 골문을 여는데 실패했고 전체적인 라인이 너무 올라와 있다 보니 상대에 역습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이에 대해 황선홍 감독은 “분요드코르전 패배는 전술적 변화를 준 것이 실패를 돌아갔다. 홈 팬들에게 죄송하다”며 패인을 자신에게 돌렸다.

하지만 분요드코르전 패배가 지나친 부진으로 보기에 시기상조다. 황선홍 감독은 시즌 전 지쿠, 박성호, 김진용 등 공격진 보강에 심혈을 기울였다. 현재 기존 선수들과 새로 영입된 선수들의 호흡이 점차 좋아지고 있다는 점이 확연히 드러났다. 결과적으로 득점만 터졌다면 경기를 쉽게 풀어갈 수 있었다.

포항은 홈에서 일격을 당해 다가오는 원정에 대한 부담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ACL 조별 예선 4경기를 남겨둔 상황이기 때문에 이번 패배를 발판 삼아 반전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는 여지가 생겼다.

무엇보다 황선홍 감독을 비롯한 선수단이 시즌 초반 부담감을 떨치는 것이 중요하다. 시즌 400승 달성, 신임 사장의 취임, 리그와 ACL 병행의 부담이 플레이에서 나타나고 있다. 골을 넣어야 된다는 부담감보다는 가벼운 마음으로 자신만의 플레이를 구사하는 게 중요하다.

기사제공=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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