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철공고 이창원 감독, “챌린지리그 2연속 우승하겠다”
입력 : 2012.03.2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강철군단’ 포항 스틸러스의 뿌리인 U-18팀(포철공고)의 질주가 그칠 줄 모른다.

현재 포철공고는 18경기(12승 6무) 무패 행진의 상승세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 4월 9일 고교클럽 챌린지리그 금호고(광주)전 3-1 승리 후 지난 3월 17일 현풍고(대구)전까지 패가 없다.

고교클럽 챌린지리그는 K리그 16개 구단의 각 산하 유스팀이 참가해 연중리그로 열린다. 그런 의미에서 포항의 무패행진은 남다른 의미가 있다. 포철공고의 이창원 감독은 “챌린지리그는 각 지역에서 수준 있는 팀들이 참가한다. 특히 프로 산하 유스팀은 체계적이고 맞춤식 훈련을 통해 선수들의 기량도 뛰어나다”고 했다. 그야말로 프로만큼이나 치열한 승부가 열리는 곳이기도 하다.

포철공고는 지난해 챌린지리그 왕중왕전에서 문창진의 결승골로 영생고(전북)에 1-0 승리하며 국내 최강 클럽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이창원 감독은 “리그 중반까지 현대고(울산)의 독주를 쫓아가는 입장이었다. 한 게임 결과에 따라 순위가 달리 지기 때문에 매 경기를 결승전처럼 임할 것을 주문했고 결국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포철공고의 우승을 이끌었던 문규현, 문창진, 이광훈은 당시 활약을 바탕으로 프로에 입성했다. 포철공고 출신으로는 2006년 신광훈에 이어 6년 만에 포항에 직행한 것. 이창원 감독은 “이 3명은 챌린지리그 시작 전부터 지켜봤다. 재능은 있었지만 작은 신장으로 편견이 많았다. 하지만 능력으로 한계를 극복했고, 다른 선수들보다 재능이 뛰어났다. 결국 본인들이 1년 동안 꾸준히 노력한 결과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프로에 진입하기 위해 개인의 능력도 중요했지만 눈에 보이는 성과가 필요했다. 결국 우승이라는 결과물을 만들어 내며 프로의 꿈을 이뤘다”고 전했다.

포철공고의 승승장구에는 이창원 감독의 지도력도 한 몫 했다. 1년 동안 진행되는 리그는 선수 기용이나 팀 운영이 중요하다. “특별히 정해진 베스트가 없다. 축구는 부상, 경고누적 등 항상 변수가 존재한다. 이를 사전에 대비하기 위해 매 경기 2~3명을 바꿔가며 경기에 임했고 변수에 대비했다”며 지도 노하우를 공개했다.

포철공고의 무패 행진이 언제까지 이어질 것인지 관심이 크다. 이창원 감독은 “축구계에서 자주 하는 말로 축구공은 둥글지 않은가. 언제까지라고 장담은 할 수 없다. 그렇다고 기록을 의식해서 잠그는 축구는 하지 않겠다. 쉽게 지지 않는 끈끈한 팀으로 시즌을 보내겠다”는 목표를 드러냈다. 또한 “아직까지 고교클럽 챌린지리그에서 2년 연속 우승이 없는 걸로 안다. 쉽지 않겠지만 충분히 도전해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2연패를 향한 강한 의지도 내비쳤다.

기사제공=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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