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승 노리는 상주, 포항전 ‘비기’ 있다
입력 : 2012.03.2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배진경 기자= 시즌 첫 승으로 한 숨 돌렸다. 이제 연승을 거둘 차례다. 상대팀 정탐도 끝냈다. 부상 선수들까지 복귀한다. 상주 상무가 포항 스틸러스와의 K리그 4라운드 홈 경기를 벼르고 있다.

상주는 지난 17일 경남전에서 시즌 개막 후 3경기 만에 첫 승을 신고했다. 1라운드에서 패하고 2라운드에서 비긴 뒤 3라운드에서 승리를 챙겼다. 경기를 치를수록 결과가 좋아졌다. 자연스레 이번에는 연승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상대는 포항이다. 박항서 상주 감독은 “홈 개막전에서 광주에 패해 팬들에게 죄송했다”면서 “아직 홈에서 승리하지 못했다는 부담감이 남아있다. 이번에 포항을 상대로 꼭 이기고 싶다”고 말했다.

포항전을 대비해 포항에도 다녀왔다. 21일 포항과 분요드코르(우즈베키스탄)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조별경기를 직접 챙겨봤다. 포항이 0-2로 완패한 경기였다. 상대의 허점을 눈여겨 볼 수 있었다. 그렇다고 긴장을 푼 것은 아니다. 포항의 ‘독기’를 경계하고 있다. 박 감독은 “포항이 아직 K리그에서 승리한 기록이 없는 만큼 우리를 상대로 사력을 다할 것”이라면서 “오히려 승리에 대한 욕구가 더 강해졌을 것이다. 여러가지 준비를 해서 나올텐데 우리도 단단히 대비해 총력을 기울여야겠다”고 강조했다.

팀 운영에 여유가 생겼다는 점은 박항서 감독을 든든하게 한다. 부상으로 전력에서 잠시 이탈했던 김철호와 김재성이 복귀할 전망이다. 이들 없이도 이미 경남전 승리를 일궈냈다. 경남전에서 뛰었던 김영신, 하성민 조합도 만족스럽고 ‘멀티 자원’ 이종민과 김치우도 꾸준한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여차하면 백지훈도 투입할 수 있다. 박 감독은 “미드필드 자원들이 모두 괜찮다. 어떻게 구성할지 고민이다. 선수들의 몸 상태를 봐가면서 기용할 예정이다”라고 부연했다.

또 다른 ‘비기’도 있다. 상주에는 포항 출신 선수들이 많다. 유창현, 김형일, 김재성 등이다. 상대를 잘 아는 만큼 효과적으로 압박할 수 있다. 박 감독은 “(포항 출신)선수들에게 부담되냐고 물어봤다. 오히려 친정팀이라도 뛰겠다는 의지가 강한 것 같더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김형일 역시 “포항을 상대할 생각을 하면 벅찬 마음이다. 하지만 지금은 상무 소속이니 상무 선수로 그 어느 때보다 열심히 뛰어야 한다”는 각오를 보였다. 상주가 홈 첫승과 시즌 2연승을 동시에 낚아챌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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