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포항] ‘400승’ 황선홍, “기록 달성해 홀가분하다”
입력 : 2012.03.2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상주] 배진경 기자= 황선홍 포항 감독이 모처럼 활짝 웃었다. 25일 상주 상무와의 원정 경기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그동안의 시름을 훌훌 털어냈다. 상주에 선제골을 내준 뒤 두 골을 몰아치며 뒤집은 승부라 더 짜릿했다.

여러 모로 의미 있는 승리였다. K리그에서 거둔 첫 승인데다 팀 통산 400번째 승리였다. 400승 기록 달성이 계속 미뤄지면서 선수단의 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이었다. 황 감독은 “나보다 선수들이 기록 달성에 더 민감해졌었다”면서 “오늘 이겨서 좋기도 하지만 심적으로 편안해졌다는 점이 가장 기쁘다. 선수들이 400승에 대한 부담을 떨쳐낼 수 있게 됐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포항에서 400승을 이뤄낸 것에도 자부심을 드러냈다. 황 감독은 “(400승 기록에는)내가 선수로 뛰면서 쌓은 승수도 있을 것이고 감독으로 채워나간 부분도 있을 것이다. 포항에서 기록을 만들어나간다는 것 자체가 의미있다”고 평가하며 “앞으로 해야 할 것, 만들어갈 것들이 더 많기 때문에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400승에 대한 갈증은 경기 결과로 드러났다. 전반 45분 유창현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15분 조찬호가 동점골을 기록한데 이어 후반 추가시간 지쿠가 결승골을 뽑아냈다.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는 투지와 집중력이 만들어낸 결과였다. 황 감독은 “선제 실점을 하고 바람까지 많이 불어 어려운 여건이었다. 하지만 형민이를 비롯한 선수들 모두 승리하겠다는 의지를 많이 보였다”면서 “이기겠다는 선수들의 의지가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홀가분하다”고 말했다.

부담을 털어낸 만큼 상승세로 이어가야 한다는 과제가 남았다. 홈에서도 승리를 신고해야 한다. 당장 다음 경기에서 맞붙는 전남과의 일전이 분수령이다. 황 감독은 전남전에 대해 “굉장히 중요한 경기다. 포스코 창립기념일이기도 한데, 올해 홈에서 승리를 못했기 때문에 반드시 이길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며 결의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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