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말말] ''정규리그가 이대로 끝났으면…''
입력 : 2012.03.2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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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축구만큼 쉴 틈이 없는 스포츠도 없다. 당신이 잠든 순간에도 지구 어느 곳에서는 피가 끓는 '뷰티풀 게임'이 진행되고 있다. 피치 안팎이 시끄러운 것은 당연지사. 축구계 '빅 마우스'들이 전하는 요절복통, 촌철살인의 한 마디를 모았다. <편집자주>

▲ “잘못 찬 게 골이 됐어요”
상주를 상대로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한 조찬호(포항)의 동점골 소감. 조찬호는 팀이 0-1로 끌려가던 후반 15분 슈터링으로 골을 성공시켰다. 애초 의도는 골 지역 오른쪽에서 문전으로 크로스하려던 것이었다고. 디딤발이었던 왼발 근육이 안 좋아 삐끗한 찰나, 골문으로 방향이 꺾인 볼은 그대로 상주의 골망을 흔들었다. ‘운도 실력’이라는 말은 이럴 때 쓰이는 것.

▲ “나와 함께 일했던 선수들이라는 게 자랑스럽다”
적군(?)을 향한 황선홍 포항 감독의 찬사. 상주-포항전에서 선제골을 넣은 유창현과 경고 2회로 퇴장당한 김형일은 모두 포항 출신 선수들. ‘병주고 약주는’ 활약을 펼친 이들은 물론이고 특별한 활약이 없었던 김재성까지도 언급하며 “현재 소속된 팀을 위해 헌신적으로 플레이 할 수 있다는 자체가 좋은 선수라는 의미다. 운동장에서 열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첫 승과 팀 통산 400승 달성을 동시에 일궈냈으니, 최소한 하루 정도는 모든 이들에게 관대해질 수 있다!

▲ “(김)상식이 형한테 미안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어요”
서울 원정 경기에서 센터백으로 변신한 정성훈이 믹스드존을 빠져 나오며 침울한 표정으로 기자들에게 건넨 말. 이날 정성훈은 90분 내내 익숙하지 않은 자리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팀의 1-2 역전패 원인을 모두 그의 탓으로 돌릴 수는 없지만 패배의 원흉이 자신이라고 생각한 모양. 특히 자신을 리드했던 수비 파트너였던 김상식에게 미안한 마음을 감출 수 없던 모양이다.

▲ "한 골 먹으면 두 골 넣으면 되지"
김호곤식 '쿨'한 계산법. 울산에서 10년 활약하다 올 시즌 대구로 이적한 제자 이진호가 25일 친정팀과의 경기를 앞두고 득점 의지를 내비치자. 결과론적으로 이진호가 침묵하며 김호곤 감독을 속상하게 만들지 않았다. 대신 눈치 없는 브라질 출신 공격수 마테우스가 울산에 시즌 첫 패배를 안겼다.

▲ "정규리그가 이대로 끝났으면…"
K리그 4라운드에서 울산을 제압하고 7위에 오른 대구FC 구단 관계자들의 솔직한 심정. 정규리그 30라운드 결과로 9~16위팀이 강등권에 속하는 스플릿 시스템에 따라 리그를 7위로 끝나길 바란다고. 삼바 축구, 돌풍과 같은 수식어도 좋지만 모아시르 감독이 주장하는 '8위 진입'을 시즌 목표로 삼겠다는 일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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