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측면, 치열한 주전 경쟁 예고
입력 : 2012.03.2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인천 유나이티드에 영건들의 측면 전쟁이 시작했다.

인천은 올 시즌 발 빠른 젊은 공격수들을 측면에 세우고 있다. 문상윤(21), 박준태(23), 김재웅(24)이 번갈아 측면을 맡고 있다.

이 중 문상윤이 가장 돋보인다. 올 시즌 프로에 데뷔한 신인임에도 수원전(11일) 이후 꾸준히 선발 출장하고 있다. 정확한 왼발 킥 능력을 갖춰 세트피스에서 전담 키커도 맡고 있다. 좌우를 가리지 않는 폭 넓은 움직임으로 상대팀의 측면을 흔들어 놓는 장점이 있다. 카타르와의 올림픽 최종예선(14일)에 출전하면서 얻은 자신감을 K리그에서 이어가고 있는 점도 고무적이다.

시즌 초반 기대에 어울리는 활약을 못했던 김재웅은 대전전(24일)을 기점으로 제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이전까지 강렬한 인상을 남기지 못했지만 대전전에서 선발 출전 기회를 얻자 투지를 불태웠다. 과감한 돌파를 선보였고, 문상윤과의 호흡을 보이며 폭 넓은 움직임을 보였다. 페널티킥도 유도하며 맹활약했다.

반면 지난해 5골을 넣으며 인천의 측면을 책임졌던 박준태는 주전 경쟁에서 다소 뒤쳐지는 모양세다. 대구전(18일)에서 선발로 나와 자신의 장점을 모두 펼쳤지만 경기력이 꾸준히 이어지지 않았다. 그러나 장점을 두루 갖춘 선수인 만큼 충분한 기회가 주어진다면 빠르게 자신의 기량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 3인의 경쟁 구도 속에 변수도 하나 있다. 부상에서 회복한 번즈의 합류다. 번즈가 돌아온다면 최전방 공격수로 활약 중인 설기현이 본래 위치인 측면으로 이동하게 된다. 인천의 측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진다.

허정무 감독은 매 경기 선발 라인업을 바꾸며 경쟁을 유도하고 있다. 경쟁으로 선수들의 동반 실력 향상을 꾀하는 것이다. 과연 경쟁의 승자는 누가 될 지, 올 시즌 인천을 바라보는 흥미로운 관전포인트다.


기사제공=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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