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전남, 불꽃 튀는 60번째 ‘포스코 더비’
입력 : 2012.03.3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윤진만 기자= 수원 블루윙즈-FC 서울간의 슈퍼매치 이틀 전, 포항에서도 K리그를 대표하는 또 하나의 더비가 열린다. 포항 스틸러스와 전남 드래곤즈간의 ‘제철가 더비’다.

일명 포스코 더비는 두 구단이 철강 회사 ‘포스코’의 재정적 바탕으로 고 박태준 회장의 주도 하에 생겨나 붙여진 별칭이다. 전남이 1994년 창단하면서부터 더비가 시작됐다. 이들은 그 동안 역대 전적 59경기 20승 19무 20패로 팽팽한 양상을 띠며 분위기를 달궜다.

30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리는 두 팀간의 K리그 5라운드는 60번째 더비다. 이날은 포항의 포스코 본사에서 창사기념(4월 1일) 행사가 열려 경기 중요성이 더 크다. 포스코 그룹의 회장을 비롯한 임직원이 경기장에 모여 관전하는 탓이다. 두 팀은 승리로서 창사기념일의 꽃이 되고자 한다. 형제의 우정은 잠시 접어둔다.

포항과 전남은 시즌 초 닮은꼴 행보를 보여 이번 경기에 더 많은 관심이 쏠린다. 양 구단은 3라운드까지 나란히 무승(2무 1패)하며 불안을 시즌 초반을 보내다가 4라운드에서 각각 상주(2-1 승)와 경남(3-1 승)에 승리했다. 4라운드 결과 사이 좋게 8위와 9위에 올랐다.

이날은 승점, 순위 싸움이자 자존심 대결이다. 불꽃 튀는 접전이 예상되는 이유다. 포항은 단단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승리를 좇고 전남은 어린 선수들의 패기로 맞설 계획이다. 포항 황선홍 감독은 “아직 홈에서 승리가 없다. 전남전에선 반드시 승리하도록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말했다.

사진=이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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