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매치] 윤성효vs최용수, 신경전 화두 세 가지
입력 : 2012.03.3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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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홍재민 기자= 수원vs서울 슈퍼매치를 앞둔 신경전이 ‘짧고 굵게’ 펼쳐졌다. 기자회견장에서 나왔던 세 가지 화두를 정리해봤다.

화두 #1 – 북벌(北伐)
수원의 슈퍼매치 각오는 ‘북벌’로 정의된다. 지난해부터 아예 이 단어를 서울전 마케팅 키워드로 사용 중이다. 주장 완장에도 이 단어를 새겨 넣었다. 지난해 10월3일 맞대결(1-0승)에서 당시 주장 염기훈이 착용했던 ‘북벌 완장’을 곽희주가 물려받았다. 하지만 서울로서는 영 마음에 들지 않는다. 복잡한 과거사를 연상시키는 탓이다. 팬이 아니라 구단이 직접 나선다는 점이 특히 서울의 심기를 건드린다.

윤성효 감독은 “크게 신경 안 쓴다. 다른 팀들과 똑같이 하고 있다”라며 말을 아꼈다. 최용수 감독은 달랐다. 최감독은 “세계적인 구단은 상대를 폄하하는 표현을 쓰지 않는다”며 수원의 북벌 마케팅에 불만을 터트렸다. 서울 측은 기자회견 종료 직후 ‘수원에 축구를 통한 승부 제안’이란 보도자료를 냈다. 이전투구가 아니라 축구로 승부를 봐야 한다는 주장이다.

화두 #2 – 외국인 맞대결
수원vs서울 슈퍼매치는 K리그 최고 외국인 선수의 맞대결이라는 점에서 더 관심을 끈다. 올 시즌 수원으로 옮긴 라돈치치는 한국 무대에서의 풍부한 경험이 장점이다. 인천과 강원전에서 두 골씩 몰아쳐 팀 승리를 이끌었다. 서울의 데얀과 몰리나는 명실상부 K리그의 간판스타다. 특히 몰리나는 시즌 개막 4경기에서 모두 골을 넣었다. 지금까지 5골 1도움으로 득점 랭킹 1위다.

윤성효 감독은 “몰리나, 데얀, 아디 모두 능력 있는 선수들이다. 하지만 우리 선수들도 절대로 뒤지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최용수 감독은 “외국인 선수들은 내가 가진 정말 큰 장점이다”라고 맞받아쳤다. 서울의 외국인 선수들이 개인적이라는 이미지에 대해선 “우리 외국인 선수들은 서로 도와주지 못해 안달이다. 내가 가장 자신 있게 내세울 수 있는 부분”이라고 대답했다.

화두 #3 – 실수
‘종이 한 장 차이’라는 표현대로 양팀 맞대결은 작은 실수가 치명적 결과로 이어진다. 이번 맞대결에서도 공격보다는 수비에서의 실수 방지가 최우선적이다. 윤성효 감독은 “의외의 부분에서 실수로 승패가 갈릴 수 있다는 점을 경계한다”고 밝혔다.

지난 라운드 전북전에서 경기 시작 3분 만에 자책골 허용으로 고전했던 서울의 최용수 감독은 더 신중해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달랐다. 최용수 감독은 “실수를 수습하고 정상적인 페이스로 경기를 이끌어가는 우리 선수들의 모습에 깜짝 놀랐다. 오히려 좋은 순간이었다고 생각한다”며 자신만만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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