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찬호, 포항의 해결사로 우뚝 서다
입력 : 2012.04.0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포항 스틸러스를 2연승으로 이끈 ‘매직 드리블러‘ 조찬호(27)의 발 끝이 매섭다.

포항은 지난달 30일 열린 전남과의 K리그 5라운드에서 전반 29분에 터진 조찬호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조찬호는 상주전에 이어 2경기 연속 선발로 나섰고, 가벼운 몸놀림으로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전반부터 동료들과 패스플레이를 통해 좋은 움직임을 선보였다고 전반 29분에는 아크 정면에서 왼발 감아 차기로 골망을 흔들었다. 탁월한 위치 선정과 침착함이 돋보이는 깔끔한 득점이었다.

후반 들어 포항은 전남의 공세에 주춤했으나 조찬호를 활용한 역습이 효과를 발휘했다. 조찬호는 빠른 드리블 돌파와 날카로운 슈팅으로 공격에 활기를 불어 넣었다. 결국 조찬호의 득점은 팀 승리로 이어졌고 포항은 2연승을 달렸다.

조찬호의 활약은 이미 예고됐었다. 분요드코르와의 AFC 챔피언스리그 E조 2차전에서 맹활약하며 점차 살아났다. 포항은 0-2로 패했으나 특유의 드리블 돌파와 유기적인 움직임을 펼친 조찬호에게 기대를 갖게 했다. 그리고 기대는 2-1로 승리한 상주전의 동점골로 나타났다.

특히 포항의 리그 2승이 조찬호의 발끝에서 나왔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지난해 주로 교체 출전했던 그가 선발로 나서 황선홍 감독의 믿음에 골로 보답하고 있다.

그러나 그는 “2경기 연속골을 기록해 기쁘지만 경기 내용에 만족하지 않는다. 매 경기를 결승전이라 생각하고 더 좋은 플레이를 펼치겠다”며 한 경기에 의미를 두기보다 앞으로 다가올 경기에서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조찬호의 활약은 무득점에 시달리고 있는 포항의 토종 공격수들의 득점포에 불을 지필 것으로 보인다. 포항의 해결사로 우뚝 선 그가 애들레이드전에서도 날카로운 발 끝을 보일 지 주목된다.


기사제공=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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