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축구계, 또 다시 승부조작으로 패닉
입력 : 2012.04.0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류청 기자= 이탈리아 축구계가 다시 한 번 침묵에 빠졌다.

유럽의 언론들은 2008년부터 2011년까지 세리에A 바리에서 뛰었던 안드레아 마시엘로(아탈란타)의 체포 소식을 전했다. 그는 지난 주말 경찰에 잡혔다. 마시엘로의 혐의는 승부조작이었다.

마시엘로는 지난 2010/2011시즌 37라운드 경기(2011년 5월 15일) 레체와의 경기 경기에서 자책골을 터뜨리는 조건으로 30만 유로(약 4,500만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마시엘로는 당시 바리가 0-1으로 뒤지던 상황에서 자책골을 내줬었고, 바리는 0-2로 패했고, 레체는 잔류에 성공했다.

당시 레체는 강등권 탈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었는데, 마시엘로는 마피아로부터 이 제안을 받았다고 한다. 이탈리아 언론에 따르면 마시엘로는 대질심문에서 이 사실을 인정했다. 자책골을 의도했다는 것이다.

마시엘로는 팔레르모와의 경기를 앞두고 승부조작 대가로 8만 유로를 받았다는 사실도 털어놨다. 그는 돈을 받았다가 돌려주려고 했지만 그럴 수 없었다고 이야기했다. 마피아에게 협박을 받고 있었고, 승부조작에 연루된 선수가 자신만이 아니었다는 설명이 뒤따랐다.

이번 승부조작사건의 의심경기(바리)는 모두 6경기다. 이탈리아 검찰은 레체전을 비롯해 삼프도리아, 키에보, 볼로냐 그리고 우디네세와의 경기를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연루된 인원은 20명이 넘는데, 그 중에서 바리 소속 선수가 9명에 이르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탈리아 축구계는 발칵 뒤집혔다. 2006년 유벤투스를 비롯한 여러 팀들의 ‘칼치오 폴리’로 홍역을 앓았던 터라 벌써 중징계를 예고하고 있다. 이탈리아 축구협회는 공식 홈페이지에 이번 사건의 조사 일정을 올려놓으며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