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 “전북, 위기? 일찍 찾아왔을 뿐”
입력 : 2012.04.0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류청 기자= 경험의 옷을 입은 ‘라이언 킹’ 이동국은 흔들림이 없었다. .AFC챔피언스리그(이하 ACL) 대패도, 리그에서 나온 역전패도 특별한 일이 아니라고 했다. 그는 “고비는 찾아오기 마련”이라고 했다. 그 뿐이었다.

이동국은 ACL 조별리그 경기를 치르기 위해 태국으로 떠났다. 그는 지난 31일 경기를 마치고 바로 다음 날인 4월 1일 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이흥실 감독대행은 이미 안고 있는 2패는 계산에 넣지 않았다. 그는 “주전 선수들을 데리고 간다. 최선을 다해보겠다”라며 총력전을 선언했다.

이심전심이었다. 이동국은 “16강 오르기 위해 남은 경기 다 승점 다 이겨야 하는 상황이다. 무엇보다 준비를 많이 하고 있다”라며 “부리람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친구(배성재, 방콕 FC 감독)가 많이 이야기했다. 부쉽게 볼 팀이 아니다. 지난해부터 상당히 좋아졌다. 경기를 유투브 통해 보니 상당히 좋았다. 외국인선수도 그렇고, 쉽게 봐서는 안 될 팀이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이동국은 부리람의 실력을 인정하면서도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자신이 골을 넣는 것보다 팀이 승리하는 게 중요하고, 전북은 충분히 그런 능력을 가졌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내가 골을 넣은 것도 중요하지만 다른 선수들이 좋은 찬스를 만드는 게 좋다”라며 “내가 컨디션이 안 좋아도 충분히 다른 선수들이 넣을 능력이 있다”라고 했다.

부리람과의 경기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실점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경기에서 전북이 실점이 많아지면서 패한 것을 언급하며 무실점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대량 실점 많이 하고 있다. 초반에 실점하면 경기력이 너무 안 좋아지고 있다., 공격과 수비를 나누는 게 아니라 전원 수비, 전원 공격을 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동국은 ‘전북 위기설’에 대해서는 고개를 가로 저었다. 그는 “한 시즌 길게 봤을 때 위기나 고비는 꼭 오기 마련”이라고 했다. 이어 “전북에는 고비가 일찍 찾아왔다. 분명한 것은 이 경기를 이기고 탄력 받으면 흐름 자체가 바뀐다. 고비를 한 번 꺾어내고, 질 경기를 비기고 비길 경기를 이기면 흐름을 타고 충분히 치고 올라갈 수 있는 힘이 생겼다”라고 했다.

반전을 바라본 이동국은 부리람과의 경기가 여러모로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후배들이 흔들릴 수 있는 가능성을 인정하면서 팀을 잘 이끌겠다고 다짐했다. 이동국은 “선수들 이럴 때 가장 부담 많이 느낀다. 특히 선수들이 침체돼 있지 않을까 걱정”이라며 “김상식 선수를 비롯해 우리가 잘 이끌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동국은 누구보다도 맘 고생이 심할 이 대행을 언급하며 전의를 다졌다. 이동국은 “무엇보다 경기 이후 감독님께서 기자회견 통해 ‘내 책임이다’라고 하는데 선수로서 죄송한 생각이 들었다. 을;가 할 것을 못 했는데 감독님이 책임진다는 게 죄송하다. 그 짐을 덜어드리기 위해 노력 많이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1998년을 떠올리며 희망을 바라봤다. 이동국은 1998년 치앙마이에서 열린 청소년대회에서 우승한 것을 언급했다. “태국하면 방콕 아시안 게임과 아시아청소년대회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기분 좋은 나라인 것 같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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