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외인 4인방 다 어디 갔어?
입력 : 2012.04.0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광양] 윤진만 기자= 전남 드래곤즈가 외국인 선수 운이 따르지 않으면서 정체기에 놓여 있다.

전남은 제주 유나이티드, 수원 블루윙즈, 광주FC 등 중상위권 구단과는 다르게 외인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팀이 6라운드에서 기록한 5골 중에 외인이 기록한 득점은 없다. 16개 구단 중 외인 득점이 없는 팀은 특수성을 지닌 상주 상무를 포함하여 대전 시티즌, 인천 유나이티드 세 구단뿐이다. 네 팀은 나란히 10위권 밖에 위치하고 있다. 전남은 1승 3무 2패(승점 6점) 11위다.

전남 외인 선수들은 팀 기여도도 작다. 주전 센터백 코니를 제외하곤 주전이라 부를 만한 이는 없다. 장신 공격수 사이먼은 전북전 햄스트링 부상으로 복귀가 미정이다. 실바는 다리 부상으로 수술해 장기 결장이 예상되고 빠울로는 K리그 입성 후 컨디션 저하로 좀처럼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다. 여기에 코니까지 훈련 중에 사타구니를 다쳐 전남 정해성 감독의 고민은 깊다.

전남은 젊은 선수의 패기와 높은 집중력으로 선두 수원과 1-1 비겼다. 그러나 2%가 부족했다. 외인 선수들의 공백이 여실히 드러났다. 후반 중반을 넘어가면서 전반 체력을 과도하게 소진한 선수들이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수비진은 공을 걷어내는 데 어려움을 겪고 공격을 이끌 최전방 공격수 존재가 간절했다. 코니와 사이먼이 생각난 경기였다.

정 감독은 경기 후 “사이먼은 체력 테스트만 남았다. 코니는 큰 부상은 아니다. 하루 이틀 경과를 보고 광주전 출전 여부를 판단하겠다. 빠울로는 체력적인 부담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시간이 조금 걸릴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당장 11일 성남과의 주중 K리그에 세 선수를 기용하기는 힘들다는 뉘앙스다. 국내 선수로 팀을 꾸려야 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희망은 잃지 않는다. 정 감독은 “외국 선수들 활용도가 어려움이 있어서 아쉽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국내 선수 중 신영준, 공영선 등이 지금 막 체력적으로 올라오고 있다. 김신영도 80%인 상태로 시간이 조금 지나면 충분히 가용할 수 있다”고 했다. 외인 선수들의 공백을 기존 전력과 부상 복귀자들로 메운다는 복안이다.

사진=사이먼과 코니 ⓒ전남 드래곤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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