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효 감독, “포항전은 골 결정력 싸움”
입력 : 2012.04.0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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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홍재민 기자= “결국 골 결정력 싸움이 될 것 같다.” 초반 기세가 좋은 수원과 K리그 3연승 중인 포항의 맞대결에 대한 윤성효 감독의 예상이다.

9일 수원 화성 클럽하우스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윤성효 감독은 11일 포항과의 홈경기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수원(2위, 승점 13점)과 포항(5위, 11점) 모두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어 팬들의 관심이 높다. 좋은 분위기인 만큼 윤성효 감독 역시 “골 결정력”을 승부를 가를 요인으로 꼽았다.

윤성효 감독은 “홈에서는 당연히 승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포항과의 홈경기 필승 의지를 불태웠다. 상대팀 포항에 대해서는 “전통적으로 잘하는 팀이므로 절대로 방심하면 안 된다”라고 경계하면서도 “올 시즌 AFC챔피언스리그와 K리그를 병행하다 보니까 지난해보다는 경기 내용이 약간 부족한 것도 같다”며 체력적 약점을 지적했다.

양팀 전력상 윤성효 감독의 예상대로 경기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 수원은 올 시즌 끈기를 보태 ‘이기는 팀’으로 거듭나고 있다. 라돈치치와 에벨톤, 스테보의 ‘원샷원킬’ 능력이 돋보인다. 포항도 마찬가지다. 초반 부진을 씻은 포항은 조찬호, 지쿠 등의 활약으로 K리그 3연승을 달리고 있다. 특히 경기당 1득점의 호조를 보이는 지쿠가 위협적이다.

수원은 11일 포항과 14일 대구를 상대로 홈 2연전을 펼친다. 수원으로서는 초반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선두권 싸움에서 앞서 나갈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윤성효 감독은 “일단 포항전을 잘 치러야 하고, 대구전은 준비할 시간이 충분히 있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한편 윤성효 감독은 황선홍 포항 감독과의 특별한 인연도 소개했다. 윤성효 감독은 “내가 포철에서 뛸 때 독일 전지훈련 장소가 공교롭게도 황선홍 감독이 있던 레버쿠젠이었다. 혼자 타지에서 고생하고 있던 터라 황선홍 감독이 굉장히 반가워했다”고 회상했다. 황선홍 감독은 1991년 바이에른 레버쿠젠 II(아마추어)에 소속되어있었다. 하지만 당시만 해도 해외 이적에 대한 시스템이 미비했던 탓에 황선홍 감독은 혼자 힘으로 일상을 책임져야 했다. 윤성효 감독은 “3주간 전지훈련이 끝나고 돌아오는데 황선홍 감독을 혼자 놔두고 오는 것 같아서 마음이 아팠다”고 말했다.

수원과 포항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7라운드는 11일 오후 1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SBS 공중파에서 TV생중계되는 만큼 양팀 감독의 각오가 남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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