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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새가 지쿠에게 주장 완장 채운 이유는?

기사입력 : 2012.04.15      기사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페이스북 공유


포항 스틸러스의 '루마니아 특급' 지쿠(29)가 제주유나이티드전에서 주장 완장을 차는 이색 경험(?)을 했다.

지쿠는 14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제주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8라운드 홈 경기에서 1-3으로 뒤져 있던 후반 6분 황지수를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았다. 하지만 단순한 교체가 아니었다. 황지수가 차고 있던 주장 완장까지 넘겨 받았기 때문이다.

이날 지쿠가 '깜짝 캡틴'을 맡은 이유는 주장 신형민이 경고 누적으로 결장했고 그의 뒤를 잇는 김태수가 출전 명단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미 경기에 출전해있던 김진용, 황진성 등 중고참 선수들을 뒤로하고 지쿠가 주장 완장을 찬 것은 적지 않은 의미가 있다.

사샤(성남)와 같이 외국인 선수에게 주장 완장을 맡기는 팀이 더러 있지만 강한 믿음이 없다면 선뜻 내리기 어려운 결정이다. 즉 지쿠의 주장 데뷔는 황선홍 감독의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 포항 관계자는 "주장 완장을 차면 확실히 느낌이 다르다. 책임감도 많이 생긴다. 분위기 반전의 임무를 맡은 지쿠에게 주장 완장을 맡긴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라고 말했다.

그래서일까. 지쿠의 활약은 눈부셨다. 교체 투입된 지 7분 만에 만회골을 터트렸다. 왼쪽 측면에서 고무열이 연결해준 볼을 논스톱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제주의 골망을 뒤흔들었다. 비록 후반 16분 페널티킥 찬스에서 키커로 나서 동점골을 성공시키지 못했지만 경기내내 날 선 왼발을 자랑하며 포항의 반격을 이끌었다.

경기 후 황선홍 감독도 "동계훈련 때부터 지쿠가 페널티킥을 계속 차기로 약속됐다. 오늘도 만회골을 넣어서 자신감이 차 있는 만큼 믿고 맡겼지만 유독 운이 따르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라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한 지쿠의 활약상에 커다란 만족감을 드러냈다. 지쿠의 주장 데뷔전은 해피엔딩으로 끝나지 않았지만 그에 대한 포항의 믿음과 신뢰는 더욱 커진 한판이었다.

기사제공=인터풋볼
사진제공=포항 스틸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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