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곤한 포항, 애들레이드 넘을 비책은 ‘로테이션’
입력 : 2012.04.1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포항 스틸러스가 반환점을 돈 AFC 챔피언스리그(ACL)에서 본격적인 선두 수성에 나선다.

포항은 18일 호주 힌드마쉬 스타디움에서 애들레이드와의 ACL E조 4차전을 갖는다. 현재 2승 1패로 E조 선두에 올라있는 포항이 이번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다면 조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다.

그러나 포항에 이번 애들레이드전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4월 연이은 강행군으로 피로가 누적됐다. 게다가 K리그에서 수원, 제주에 패하며 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이로 인해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포항은 현재의 어려움을 로테이션으로 극복한다는 계획이다. K리그와 ACL을 병행하고 있는 만큼 여러 변수를 고려해 지혜로운 선수 구성이 필요한 시점이다. 지난 14일 제주전에는 1.5군을 출전시키며 애들레이드전을 대비했다. 후반에는 교체를 통한 체력 안배와 컨디션을 점검하는데 주력했다. 결과적으로 승리를 챙기는 데 실패했지만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며 다가올 애들레이드전의 청신호를 밝혔다.

황선홍 감독도 “체력 부담이 적은 선수들과 훈련을 통해 몸 상태가 올라온 선수들을 호주원정에 데려 갈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기존 멤버와는 조금은 달리질 것이다. 하지만 승점 3점을 위한 목표는 변함없다”는 뜻을 전했다.

이번 원정에는 백업 선수들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되나 기존의 큰 틀은 바뀌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제주전에 경고누적으로 결장했던 신형민이 휴식을 취했고, 조란·김대호도 체력을 비축했다. 변화가 예상되는 부분은 로테이션의 한 축이 된 이명주와 김찬희다. 둘은 가능성을 인정 받은 만큼 애들레이드전에서도 충분히 제 몫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그리고 신화용이 오랜만에 선발로 나설 가능성도 점쳐진다.

포항에 이번 경기가 중요한 이유는 단지 승점 3점이 아니다. 포항은 22일 K리그에서 전북과의 경기를 앞두고 있다. 20일 오전에 귀국하는 포항은 단 하루를 쉬고 전북을 상대한다. 시차 적응과 체력 부담을 안고 싸워야 하지만 이 경기는 자존심이 걸린 만큼 놓칠 수 없다.

그만큼 애들레이드전 승패는 향후 K리그와 ACL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이는 포항의 상승세와 직결되기 때문에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기사제공=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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