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관중 100만명 돌파 경남, 그 이상을 바라보다
입력 : 2012.04.1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경남FC가 홈 관중 100만 명 돌파에 성공했다.

경남은 15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강원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8라운드에서 1,762명이 입장해 홈경기 누적 관중 100만 명 돌파에 성공했다. 2005년 창단해 2006년부터 리그에 참가한지 7년 만에 맞는 경사다.

하지만 경남은 남모를 고민을 안고 있다. 관중 감소와 NC 다이노스 야구단의 급부상 때문이다. 경남의 올 시즌 홈 4경기의 평균 관중은 3,117명에 그쳤다. 실관중 집계로 관중 집계치가 줄었다지만 지난해 평균 관중 9,058명으로 K리그 평균 관중 7위를 기록했던 것에 비하면 차이가 크다.

반면에 14~15일 창원을 연고로 올해부터 한국프로야구 2군 퓨처스리그에 참가하는 NC 다이노스 야구단의 개막전이 열린 마산야구장에는 1만 여명의 관중이 들어찼다. 충분히 신경이 쓰일 법한 상황이다.

경남은 그동안 윤빛가람과 김주영 등 신세대 스타들의 존재와 탁월한 창원축구센터의 관람 환경에 힘입어 K리그에서 평균 이상의 관중몰이를 했다. 그러나 올해 스타 선수들의 이적과 시즌 초반 부진한 홈경기 성적이 관중 감소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경남의 한 관계자는 “솔직히 윤빛가람, 김주영의 이적으로 소녀 팬들이 빠져나간 부분이 있다. 그리고 NC 야구단의 영향도 앞으로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신중한 자세를 취하며 “앞으로 좀 더 마케팅에 신경 쓰고 좋은 경기 결과가 나온다면 다시 많은 관중이 찾아 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경남은 NC와의 관계에서도 경쟁보다는 상호 협력관계를 구축하겠다는 의중을 밝혔다. 경남은 창원종합운동장 시절 인접한 농구장이 홈인 창원LG 농구단과 손잡고 일반석 티켓 한 장으로 축구와 농구를 모두 볼 수 있게 한 전례가 있다.

앞으로 통합 창원시의 총 인구가 120여 만 명인 상황에서 타 종목 구단과의 공생은 경남의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다. 이 관계자는 “특히 시즌이 많이 겹치는 NC와 공조해서 함께 발전할 수 있는 마케팅 방안을 찾아볼 생각이다”라며 전향적인 자세를 내비쳤다.

저조한 성적에 대해서는 최진한 감독이 거들었다. “홈에서는 팬들을 위해 최대한 공격적인 경기를 한다. 경남도민들의 사랑을 받고 즐거움을 줄 수 있는 경기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 시즌을 앞두고 선수단의 변화가 컸기 때문에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며 팬들의 중요성을 짚은 뒤, “우리 팀에 어린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관중들의 환호가 더욱 큰 자극이 된다”며 관중 동원의 필요성을 지적했다.

과연 경남이 타 종목 구단과의 협력과 성적 향상을 통해 시즌 초반 관중 감소의 시름을 털어내고 더 많은 팬들을 경기장으로 불러 모을 수 있을지 기대된다.

기사제공=인터풋볼
사진=경남 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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