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장의 변화보다 '서로의 믿음' 이 필요한 인천
입력 : 2012.04.1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거친 풍파를 만나 바다 한 가운데 표류하게 된 인천유나이티드.

매일 동고동락했던 그들의 선장이 끝까지 항해를 완주하지 못한 채 팀을 떠나게 됐다. 2년 여 동안 함께했던 스승의 갑작스런 빈 자리는 너무나 크게 다가왔다. 이는 자연스레 경기력 저하로 이어졌고 팀은 부진에 빠졌다.

이 어려운 상황에 새로운 항해를 시작할 선장이 필요했다. 바로 인천의 김봉길 감독대행이다.

김봉길 감독대행의 첫 항해는 지난 15일 K리그 8라운드 상주전이었다. 결과는 0-1패. 역시 쉽지 않은 경기였고 팀은 4경기(1무 3패) 연속 무승에 빠졌다. 그러나 그는 “어려운 상황에 선수들이 끝까지 열심히 해준 것을 높이 평가하고 싶다”며 희망적인 메시지를 남겼다.

2년 전에도 잠시 감독대행을 맡았던 그는 자신의 지도자 생활 중 두 차례나 감독대행직을 수행하게 됐다. 감독대행으로서 최우선 과제는 현재 어려움에 처한 팀을 정상궤도에 올려 놓는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쉽지 않다. 그는 “시간도 없을뿐더러 눈에 보이는 성과를 얻어야 한다. 보유한 선수들로 위기를 극복해야 하기 때문에 어려움이 따른다”며 자신의 경험을 빗대어 얘기했다.

이미 과거의 어려움을 경험했던 탓 일까. 김봉길 감독대행의 표정은 자신감이 묻어났다. 그는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하며 해결책도 제시했다. 바로 서로에 대한 ‘믿음’ 이다. 현재 인천의 부진은 단순히 선수들의 플레이가 문제는 아니다. 물론 포지션의 균형과 설기현의 파트너를 찾는 게 급선무다.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사실은 이면에 숨겨진 정신적인 부분의 개선이다.

김봉길 감독대행도 이 부분을 강조하며 “무엇보다 서로에 대한 믿음이 중요하다. 지금 우리는 당장의 승패보다 선수들간의 믿음 그리고 나와 선수들의 신뢰 회복이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 부분이 개선되지 않으면 팀의 어려운 상황은 지속될 것이다“라며 우려하기도 했다.

바로 이 점이다. 김봉길 감독대행이 내세운 ‘서로의 믿음‘ 이 현재 인천에 가장 필요한 시점이다. 서로의 믿음이 싹트는 순간 인천이 부활의 날개를 펼칠 것이 틀림없다.

기사제공=인터풋볼
사진=인천 유나이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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