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센트럴코스트 아놀드 “11명끼리 붙으면 이긴다” vs 신태용 “매운 맛 보여주마”
입력 : 2012.04.1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성남] 윤진만 기자= 한국프로축구 성남 일화 신태용 감독(42)과 호주 A리그 센트럴코스트 매리너스 그레엄 아놀드(49) 감독이 경기 전 뜨거운 입담 대결을 펼쳤다.

신 감독과 아놀드 감독은 18일 저녁 7시 30분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2012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G조 4차전을 앞둔 17일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설전을 벌였다.

먼저 아놀드 감독이 포문을 열었다. 그는 “지난 맞대결에선 마지막 30분을 열 명이 뛰게 되면서 많은 변화가 생겼다. 1-1로 비기며 이길 기회를 못 살렸는데 내일이 되면 11명으로 뛰어 이길 수 있다”고 성남을 자극했다.

아놀드 감독은 “성남은 에벨톤, 에벨찡요, 요반치치 등 정말 좋은 용병이 뛰고 국내 선수들도 퀄리티 있는 선수가 많다. 최근 두 번의 리그 경기에서도 1-0으로 이겼기 때문에 자신감 있게 뛸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상대를 치켜세우면서도 ”하지만 우리도 리그 우승하면서 분위기가 좋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30분 뒤 기자회견에 참석해 이 소식을 접한 신 감독은 “그들은 11대 10으로 싸워 비긴 것에 만족할 것이다. 이번에는 11대 11로 싸워 한국 축구의 매서운 맛을 보여주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 한번 혼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그는 “한상운, 황재원이 부상 후 조깅을 시작했다. 시즌 구상한 베스트 멤버 중 윤빛가람만이 발목 부상으로 선발 출전 확률이 50%이고 나머지 부분에 대해서는 베스트멤버가 짜여있다. 전력투구해서 반드시 이기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 감독은 지난 3일 원정경기에서 호텔 배정을 못 받아 경기력에 지장을 준 전례를 예로 들며 10시간 장거리 이동 끝에 한국을 찾은 센트럴코스트가 제기량을 내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마음은 금방 잘 될 것 같지만 실제로 뛰는 선수들은 몸 밸런스가 맞지 않기 때문에 생각대로 안 될 것이다. 전반 초반부터 프레싱을 해 강하게 누르면 제 플레이를 못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초반부터 몰아 부치겠다”고 필승 전략을 설명했다.

성남과 센트럴코스트는 4월 3일 맞대결에서 에벨찡요와 콰스닉이 한 골 씩 넣어 1-1로 비겼다. 성남은 후반 17분 센트럴코스트 수비수 조슈아 로즈가 퇴장 당하면서 기회를 잡았지만 번번이 득점 찬스를 놓치며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이날 무승부로 두 팀은 나란히 조별리그 3연무를 기록하며 각각 3위와 2위에 머물렀다. 승리시 선두권을 형성해 16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악 물고 경기를 준비했다. 결과를 떠나 박진감 넘치는 경기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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