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리뷰] '곽태휘 결승골' 울산, 브리즈번 잡고 16강행 가시화
입력 : 2012.04.1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배진경 기자= 울산이 호주 원정에서 소중한 승리를 챙기며 아시아 무대 16강 진출을 가시화했다.

울산은 17일 오후 호주 브리즈번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2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F조 4차전 원정 경기에서 치열한 공방 끝에 2-1로 승리했다. 에스티벤과 곽태휘가 각각 선제골과 결승골을 뽑아내며 팀 승리를 주도했다. 까다롭기로 이름난 호주 원정길에서 승점 3점을 고스란히 챙긴 울산은 2승2무(승점 8)로 최소한 조 2위를 확보했다. 조별리그 남은 2경기에서 승점 1승만 추가해도 사실상 16강 진출이 확정되는 상황이다.

울산은 브리즈번과의 조별 4차전을 16강행의 분수령으로 보고 베스트 멤버로 원정단을 꾸렸다. 기대대로 전반 11분 만에 선제골이 터졌다. 에스티벤의 중거리슛이 골로 연결되면서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브리즈번은 호락호락한 상대가 아니었다. 25분 스테파누토에게 동점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일찌감치 한 골씩 주고받은 두 팀은 전반 내내 팽팽하게 기싸움을 벌이며 추가골을 노렸다.

문전에서의 세밀함이 필요했던 울산은 후반 들어 마라냥을 빼고 아키를 교체 투입했다. 아키의 스루패스가 몇 차례 상대 배후로 침투하면서 좋은 장면이 나왔다. 하지만 마무리가 약했다. 이근호의 강력한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고 튕겨나오는 등 골운이 따르지 않았다. 브리즈번의 압박도 단단했다. 중원에서 볼을 잡으면 한꺼번에 너댓명이 에워싸며 패스 줄기를 차단했다. 간간히 시도하는 브리즈번의 역습도 날카로웠다. 후반 25분 중거리슛으로 울산 골문을 겨냥하기도 했다.

울산의 공격 의지는 후반 27분 결실을 맺었다. 풀백으로 출전한 강민수가 페널티지역까지 침투하며 상대의 파울을 유도했다.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울산 주장 곽태휘는 골키퍼의 방향을 완전히 속이며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을 성공시켰다.

곧바로 반격에 나선 브리즈번 역시 세트피스로 만회골을 노렸다. 하지만 울산 수비진의 집중력이 빛을 발했다. 다급해진 브리즈번은 선수를 교체하며 맹추격에 나섰다. 울산도 잇단 선수 교체로 뒷문을 단속했다. 두터워진 수비벽은 상대에 틈을 허용하지 않았다. 추가시간이 4분 주어졌지만 울산의 집중력은 흐트러지지 않았다. 끝까지 리드를 지킨 울산의 승리로 경기는 마무리됐다.

▲ 2012 AFC 챔피언스리그 F조 4차전 (4월 17일- 브리즈번스타디움)
브리즈번 1(25’ 스테파누토)
울산 2(11’ 에스티벤, 72’ 곽태휘)

사진제공=울산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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