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닥공, 살아있네'…전북, 부리람 잡고 16강 불씨 살리다
입력 : 2012.04.1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윤진만 기자= 위기에 빠진 전북 현대가 공격 축구로 돌파구를 마련했다.

전북은 17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태국프리미어리그 소속 부리람 유나이티드와의 AFC 챔피언스리그 H조 4차전에서 접전 끝에 이동국의 두 골과 박원재의 결승골에 힘입어 3-2로 승리했다.

가시와 레이솔(일본),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와 함께 H조에 속한 전북은 이날 승리로 2승 2패(승점 6점)가 되며 선두 부리람(승점 6점)과 승점 동률을 이뤘다. 광저우(승점 4점)-가시와(승점 4점) 경기 결과에 따라 16강 진출이 걸린 조 2위에 오를 가능성도 생겼다.

전북은 홈 관중 앞에서 끝내 웃었다. 하지만 2-2 접전을 이어가는 중에는 손에 땀을 쥐게 했다. 전반 20분 실점 후 이동국이 두 골을 만회하며 판세를 뒤집었지만 후반 10분 동점골을 내주는 불안한 경기를 했다.

위기에서 닥공(닥치고 공격)이 빛났다. 전반 25분과 27분 이동국은 공격 전술의 최전방에 위치해 감각적인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과 오른발 논스톱 발리슛으로 연달아 골망을 흔들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2-2로 팽팽하던 후반 중후반 에닝요는 적극적인 돌파로 연달아 득점 기회를 맞으며 상대 골문을 두드렸다. 이흥실 감독대행은 김정우, 황보원, 정성훈을 차례로 투입하며 공격에 힘을 실었다. 전북은 부리람을 거칠게 몰아 부쳤다.

후반 35분 닥공은 결실을 맺었다. 코너킥 상황에서 조성환의 슈팅이 골문에 맞고 나오자 박원재가 골문 앞에서 강력한 왼발 슛으로 반쯤 열린 부리람의 골문을 활짝 열었다. 성남 일화와의 K리그 개막전 이후 11경기 만에 한 경기에서 세 골을 넣은 전북은 닥공으로 위기를 극복했다.

사진=이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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