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G 연속 결승골’ 이창훈, 성남 ‘판타스틱 4’에 도전장
입력 : 2012.04.1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성남] 윤진만 기자= 성남 일화 측면 공격수 이창훈(26)이 두 경기 연속골을 쏘며 위기에 빠진 팀을 구했다.

이창훈은 18일 홈에서 열린 센트럴코스트와의 AFC 챔피언스리그 G조 4차전에서 팽팽하던 전반 39분 에벨찡요의 횡패스를 오른발 땅볼 슈팅으로 연결하며 선제골을 만들었다. 지난 14일 대전전에서 성남 입단 후 첫 골이자 결승골을 쏜 후 두 경기 연속 결승골이다. 성남은 이창훈의 선제골에 에벨톤(2골), 김성환, 요반치치의 골을 더해 5-0으로 승리하며 1승 3무(승점 6점)가 되어 조 선두로 등극했다.

시즌 전 성남이 거액을 들여 한상운, 윤빛가람, 요반치치, 김성준, 임종은 등을 영입하며 ‘갈락티코’로 거듭난 상황에서 이창훈의 역할을 ‘조커’가 유력했다. 요반치치, 에벨톤, 에벨찡요, 한상운이 ‘판타스틱 4’로 공격진을 구성하고 후반 이현호와 함께 경기 흐름을 바꾸는 임무가 주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2011년 강원을 떠나 성남에 입단한 그는 잦은 발목 부상으로 90분을 소화할 컨디션을 유지하지 못한 채 지난 시즌을 보냈었다.



하지만 부상을 떨쳐낸 이창훈은 자신에게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포지션 경쟁자인 한상운이 부진한 활약에 이어 오른 발목까지 다치자 신태용 감독은 울산, 포항전에 이창훈을 선발 투입하며 실험했고, 전남전(1-0 승) 승리로 상승세를 탄 가운데 14일 대전전에도 이창훈 카드를 꺼냈다. 이창훈은 경기 내내 활발한 움직임과 결승골을 쏘며 신 감독을 실망시키지 않았다. 센트럴코스트전에서도 활발한 움직임과 킬러 본능을 뽐내며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

이창훈은 “감독님이 주신 기회에 보답을 해야 한다고 생각을 했다”며 “겨울에 치료와 재활을 제대로 마쳐 완쾌해 요즘은 컨디션 좋다. 앞으로 매 경기 최선을 다해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싶다”고 포부를 말했다. 내부 주전 경쟁에 대해서는 “한상운, 에벨톤 등 경쟁자들은 모두 뛰어난 선수들이다. 선의의 경쟁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며 정면 돌파를 선언했다.

신태용 감독은 이런 이창훈에 대해 “깨소금 역할을 하고 있다. 자기 스스로 잘 하고 있어 뿌듯하다”고 머리를 쓰다듬었다.

사진=이연수 기자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