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각 슛' 김성환, ''솔직히 운이 좋았다''
입력 : 2012.04.1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윤진만 기자= 아시아클럽대항전에서 나온 김성환(27, 성남 일화) 골을 두고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18일 센트럴코스트와의 AFC 챔피언스리그 G조 4차전에서 2-0으로 앞서던 후반 24분, 김성환은 에벨찡요의 로빙 패스를 받아 페널틱 박스 안 우측면 골라인 사각지대에서 골을 만들었다. 성남은 이창훈, 에벨톤(2골), 요반치치의 골을 묶어 5-0 대승하며 G조 선두에 등극했다.

김성환의 슈팅은 과거 브라질 대표팀과 레알 마드리드에서 활약한 레프트백 호베르투 카를로스의 ‘무각 슛’을 떠올리게 했다. 골키퍼가 자세를 낮춰 골문을 지킨 상황에서 빈 곳은 사실상 없었다. 김성환은 낮은 확률에 도전했고, 허리를 틀어 골키퍼 머리 위로 공을 날려 득점에 성공했다.

당사자 김성환에게 올 시즌 첫 골에 대한 소감을 물었다. 선수들은 응당 자신의 활약에 대해 약간의 거품을 얹어 설명하곤 한다. “실력이었다”는 말이 나오리라 예상됐다. 하지만 그는 “완전히 운이었다”는 코치들의 농에 “운이 좋았다”고 ‘쿨’하게 인정했다.

김성환은 “잔디에 물기가 있어 공이 땅에 튀기고 생각보다 멀리 뻗어 나가더라. 그래서 패스할 각이 없었다. 어떻게든 공을 맞춘다는 생각으로 찼는데 어떻게 들어갔다. 우연치 않게 골을 넣었지만, 팬과 함께 세레머니 할 수 있어서 기뻤다”며 멋쩍게 웃었다.

사진=이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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