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막힌 K프리뷰] 인천-울산, 시즌 첫 ‘설기현 더비’
입력 : 2012.04.2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배진경 기자= ‘극과 극’ 상황의 두 팀이 만난다. K리그 순위표 3위의 울산과 바닥권(15위)에 머물러 있는 인천이다. 울산은 아시아무대에서도 무패 질주하며 16강을 가시화했다. 반면 인천은 4경기째 무승(2무2패)인데다 선장까지 잃고 표류 중이다. 울산은 강세를 유지하겠다는 의지이고 인천은 홈에서의 반전을 기대하고 있다. 두 팀은 22일 오후 3시 맞붙는다.

관전포인트| 시즌 첫 ‘설기현 더비’ 승자는?
인천은 총체적인 난국이다. 허정무 감독 사퇴로 벤치의 힘이 약해진데다 주장 정인환과 베테랑 김남일이 모두 경고 누적으로 울산전에 결장한다. 엎친 데 덮친 격이다. 그나마 기댈 수 있는 자원이라고는 설기현이 유일하다. 설기현이 조타수 역할을 해야 한다. 울산과 남다른 인연도 있다. 설기현은 지난 시즌 울산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K리그 챔피언십에서 맹활약하며 울산을 준우승으로 올려놓았다. 익숙한 팀인 만큼 공략할 틈도 알고 있다. 울산전에서 돌파구를 찾는 주인공이 나온다면 설기현이어야 한다. 마침 울산은 호주로 장거리 원정을 다녀오는 일정이다. 피로가 쌓인 상태다. ‘강팀’ 울산을 잡는다면 순위 상승은 물론 분위기 반전을 기대할 수 있다.

울산은 체력적인 부담을 얼마나 극복하느냐가 관건이다. 호주 원정 경기에서 베스트 멤버를 모두 활용했다. 오는 25일 서울과 7라운드 딜레이 경기를 갖는다는 점도 신경 쓰인다. 전력을 기울여야 할 상대다. 그 사이에 치를 인천전에서는 다소 힘을 뺄 가능성이 있다. 주력 선수들의 체력을 안배하는 한편 백업 자원들의 활용도를 높일 수 있는 기회다. 김호곤 감독도 호주 원정과 서울전에 좀더 주력하겠다는 속내를 내비쳤다. 승부를 포기한 것은 아니지만 쉼표가 필요한 시점인 것은 분명하다. 인천에 희소식이라면 이호가 경고누적으로 결장하고 김신욱과 이용도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한 상황이라는 점이다.

스포탈 베팅| 무승부에 10만원 건다
정상적으로 맞붙는다면 울산의 승산이 높다. 상대전적에서도 인천전 5연속 무패(3승2무)로 울산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 하지만 두 팀 모두 전력 누수가 있어 승부를 예측하기 어렵다. 우선 부진 탈출에 총력을 기울일 인천의 기세가 매섭겠지만 화력이 약하다. 공격일변도로 나설 수도 없다. 김남일과 정인환의 결장으로 수비에 불안요소가 있기 때문이다. 실점을 최소화하면서 역습 혹은 세트피스로 득점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울산은 역시 컨디션 유지 여부가 관건이다. 장거리 원정을 다녀온 팀 대부분이 체력과 집중력 유지에 어려움을 보였다. 득점 기회가 많아도 문전에서 집중력이 떨어지면 골맛을 볼 수 없다. 실점 위기에서도 어이없이 골을 내주는 경우가 다반사다. 결국 두 팀의 승부는 전력이 아니라 집중력 싸움이다. 자칫 루즈한 흐름이 될 수도 있다.

트리비아
1. 인천
- 인천은 최근 4경기 연속 무승(2무2패)를 기록하고 있다.
- 홈에서의 사정은 나은 편이다. 최근 홈 경기 2연속 무승부를 포함해 3경기 연속 무패(1승2무)를 기록하고 있다.
- 주장 정인환과 베테랑 김남일이 경고 누적으로 결장한다.

2. 울산
- 주중 호주 원정을 다녀왔다. 브리즈번 로어와 ACL 경기를 치러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 울산은 2008년 10월 19일 이후 인천 원정 경기에서 4연속 무패(3승1무)를 기록하고 있다.
- 최근 2경기 연속 무실점을 포함해 3연속 무패(1승2무)를 기록하고 있다.
- 미드필더 이호가 경고 누적으로 결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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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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