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올림픽] 멕시코, ‘치차리토와 아이들’ 화력 극강
입력 : 2012.04.2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윤진만 기자= 멕시코는 겉보기에는 낮아도 막상 오르면 숨이 턱 막히는 악산이다.

한국, 스위스, 가봉과 2012 런던 올림픽 본선 B조에 속한 멕시코는 강한 전력을 자랑한다. 지난 3월말 북중미 예선에서 조별리그 3경기 3연승 11골 1실점의 압도적인 실력을 발휘하며 예선 1위로 본선에 올랐다. 북중미 예선을 2위로 통과한 온두라스의 조직력에 대한 우려가 나돌았지만, 개개인 능력이 중시되는 본선 무대에서 골키퍼를 제외한 10명 전원이 뛰어난 개인기를 갖춘 멕시코야말로 벅찬 상대다. 올림픽 본선 조 추첨시 톱시드를 받은 것도 국제축구연맹(FIFA) 순위(20위)가 다른 아시아, 아메리카, 오세아니아 대륙보다 높아서만은 아니다. “멕시코는 개인 테크닉이 상상 이상이다. 스피드, 전술적 움직임이 모두 좋다”고 우려를 나타낸 홍 감독 말에는 상대의 막강함이 묻어있다. 멕시코의 존재로 B조 양상은 나머지 세 팀이 2위 자리를 놓고 다투는 형국이 될 가능성이 다분하다. 1승 1무의 올림픽 본선 전적은 잊어도 좋다.

멕시코의 강점은 뭐니뭐니해도 공격력이다. ‘치차리토(작은 콩)’ 하비에르 에르난데스(24,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중심으로 막강 화력을 뽐낸다. 이청용과 마찬가지로 1988년생인 에르난데스는 와일드 카드로 올림픽에 출전할 가능성이 커 부담을 준다. 맨유에서 두 시즌 연속 정규리그 두 자릿수 득점포를 가동하고 A매치 데뷔 4년 만에 34경기 23골을 퍼부은 골 결정력은 가히 위협적이다. 빠른 스피드도 장착했다. 지원군의 존재도 무시할 수 없다. 카를로스 벨라(23, 레알 소시에다드), 지오반니 도스 산토스(23, 토트넘), 호나단 도스 산토스(21, FC 바르셀로나) 등 A대표 소속 골잡이가 대거 출격한다. 콜롬비아 U-20 월드컵에서 떠오른 신예 에드손 리베라(21, 브라가)와 ‘제 2의 치차리토’ 에릭 토레스(19, 과달라하라)도 한 방을 갖춘 공격수. 여기에 A대표 주전 수문장 길레르모 오초아(26, 아작시오), 윙어 안드리 과르다도(26, 데포르티보), 센터백 엑토르 모레노(24, 에스파뇰) 중 와일드 카드가 추가로 나오면 스쿼드는 더욱 풍성해진다.

홍명보호 축구의 중심 홍정호(제주), 김영권(오미야), 오재석(강원), 윤석영(전남)으로 이어지는 포백 라인이 부상 등의 이유로 건재하지 못하면 멕시코에 맥없이 당할지도 모른다. 홍 감독은 “조별리그 상대가 정해졌으니 본선까지 남은 시간 동안 상대 전력 분석에 힘을 쏟겠다”고 했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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