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R 리뷰] 울산, 서울과 2-2 무승부…뒷심 무섭다
입력 : 2012.04.2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울산] 배진경 기자= 울산현대의 뒷심이 무섭다. 후반 막판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하며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다.

울산은 25일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8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FC서울과 2-2로 비겼다. 데얀에게 연속골을 내주며 0-2로 끌려간 울산은 후반 12분 고슬기의 만회골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한 데 이어 교체 선수 마라냥이 후반 32분 한 골을 더 보태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울산의 저력은 뒷심에서 나온다. 지난 17일 브리즈번 로어와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원정경기에서 후반 막판 곽태휘의 결승골로 역전승을 거뒀다. 22일 인천과의 K리그 원정 경기에서도 후반 추가 시간에 마라냥이 ‘0’의 균형을 깨는 결승골을 터트리며 승점 3점을 챙겼다. 25일 서울전에서도 후반에만 골을 몰아넣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선발 멤버에 큰 변화 없이 ACL과 K리그를 병행하는 울산의 경기 일정을 고려하면 놀라운 뒷심이다.

서울전의 출발은 불안했다. 전반 9분 데얀의 일격에 울산의 골문이 열렸다. 울산의 수비벽이 약해진 틈을 타 볼을 잡은 데얀이 아크 정면에서 오른발 터닝슛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주장 곽태휘가 경고 누적으로 결장한 공백과 최근의 체력 부담으로 집중력이 떨어져 보였다. 볼 점유 시간은 길었지만 공격을 마무리하는 세밀함이 떨어졌다. 전반전 슈팅수는 단 한 개에 불과했다.

후반 초반 분위기도 서울이 주도했다. 후반 8분 데얀이 또 한 골을 추가하며 점수차를 벌렸다. 하대성의 패스를 받은 데얀은 아크 오른쪽에서 김영광이 나온 것을 보고 집중력을 발휘해 오른발 슛으로 골을 완성했다.

균형이 완전히 무너진 듯했던 후반 12분. 울산의 본격적인 추격이 시작됐다. 이근호의 패스를 받은 고슬기가 아크 오른쪽에서 만회골을 만들었다. 운도 따랐다. 서울 최현태가 경고 2회로 퇴장당했다. 쫓고 쫓기는 추격전에서 노련한 흐름을 가져간 팀은 울산이었다. 수적인 우위를 점한 울산은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앞서가던 서울은 김태환을 빼고 김주영을 투입하며 뒷문을 단속했다. 울산은 김승용을 빼고 마라냥을 투입하며 공격의 수위를 끌어올렸다.

시간이 흐를수록 더 많은 기회를 잡은 팀은 울산이었다. 공세를 퍼부은 끝에 후반 32분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마라냥의 첫 슈팅은 김용대의 펀칭에 맞고 나왔지만 다시 잡아 기어이 골을 만들어냈다. 짧은 시간에도 제 몫을 해낸 마라냥이 ‘해결사’의 면모를 과시한 순간이었다. 양팀의 공방전은 막판까지 흥미진진하게 진행됐지만 추가골은 나오지 않았다. 경기는 2-2 무승부로 종료됐다.

▲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8라운드 (2012년 4월 25일- 울산문수월드컵경기장- 1,272명)
울산 1(57’ 고슬기, 77’ 마라냥)
서울 2(9’, 53’ 데얀2골)
*경고: 김영광 김신욱(이상 울산) 하대성 최현태 김현성(이상 서울)
*퇴장: 최현태(경고 2회)

▲ 울산 출전명단(4-2-3-1)
김영광(GK) – 최재성, 강민수, 이재성, 김영삼 – 이호(56’ 김동석), 에스티벤- 김승용(70’ 마라냥), 고슬기, 고창현(HT 김신욱)- 이근호 / 감독: 김호곤
*벤치잔류: 김승규(GK), 최보경, 강진욱, 아키, 마라냥

▲ 서울 출전명단(4-4-2)
김용대(GK) - 현영민, 김동우, 김진규, 고요한 – 최현태, 고명진, 하대성, 김태환(66’ 김주영) –몰리나(78’ 김현성), 데얀/감독: 최용수
*벤치잔류: 한일구(GK), 윤시호, 문기한, 고광민, 박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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