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서울] 최용수 감독, “수비 실수 치명타… 골 헌납 아쉬워”
입력 : 2012.04.2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울산] 배진경 기자= FC서울의 최용수 감독이 다 잡은 승리를 실책으로 놓친 것에 대해 아쉬워했다.

서울은 25일 울산과의 K리그 8라운드 순연경기에서 2-2로 비겼다. 데얀의 연속골로 일찌감치 2-0의 리드를 잡았지만 후반 내리 두 골을 허용했다. 최현태가 경고 2회로 퇴장당하는 불운을 겪었다. 두 번째 실점은 페널티킥으로 실점한 것이어서 더 안타까웠다.

최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추가골까지 넣고 달아나는 상황이었는데 우리 실수로 상대에게 골을 헌납했다”며 아쉬워했다. 이어 “리드하다 버티는 힘을 갖지 못하면 앞으로 리그를 끌어가는 데 상당히 힘든 상황이 될 것 같다”며 우려했다. 서울은 지난 11일 부산과의 경기에서 득점 없이 비겼고 21일 제주와의 경기에서도 1-0으로 리드하다 막판에 산토스에게 골을 허용하며 무승부를 기록했다.

승점 싸움에 민감해진 것은 올해 도입된 스플릿시스템 때문이다. 우승경쟁이 펼쳐질 상위리그와 강등권 탈출 전쟁이 벌어질 하위리그로 갈리는 분기점에서는 승점 1점 차이가 당락을 가르는 중요 변수가 된다. 서울이 강등권 추락을 염려할 정도는 아니지만 막판에 치열해질 우승경쟁에서는 승점 1점이 아쉬울 수 밖에 없다. 최 감독은 “스플릿시스템 도입 후 비기는 경기보다 승리가, 승점 3점이 상당히 절실해졌다”면서 “3경기를 비긴 것은 리그에서의 승점 싸움에 불리한 상황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개선점으로는 선제골 후 리드를 유지하는 것과 방심을 경계하는 것이다. 최 감독은 “한 골을 넣기가 너무 힘든데, 그 골을 넣고 나서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 득점을 한 후에 실점을 하고, 또 원하는 승점을 가져오지 못하는 것은 반드시 개선되어야 한다”면서 “우리의 실수도 (경계해야 한다). 공격에서는 실수할 수 있지만 수비에서의 실수는 치명타가 될 수 있다”며 선수들을 채근했다.

원정 징크스에 대한 부담도 털어내야 한다. 서울은 이번 시즌 원정경기에서 4연속 무승(3무1패)을 기록하고 있다. 이번 주말 강원과의 원정 경기에서 그 징크스를 깨는 게 목표다. 최 감독은 “원정에서 승리를 못 챙기고 있는데 우리 힘으로 헤쳐나가야 한다. 다음 경기에서는 반드시 총력전을 펼쳐 원정 무승을 깨고 싶다”는 각오를 보였다.


사진=이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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