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경험' 김호곤-최용수가 본 메달 가능성은?
입력 : 2012.04.2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울산] 배진경 기자= 사상 첫 메달 획득에 도전하는 홍명보호에 격려가 이어지고 있다. 올림픽을 경험했던 감독들이 메달 획득 가능성을 높게 바라봤다. 대진운이 좋다는 근거에서다. 한국은 멕시코, 스위스, 가봉과 한 조에 속했다.

김호곤 울산 감독은 "조 편성이 무난하게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본선에 진출한 어느 팀 하나 만만하게 볼 수 없지만 홈팀인 영국을 비롯 스페인, 브라질 등 강팀을 피한 것은 운이 따랐다는 분석이다. 와일드카드만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면 좋은 결과를 기대해볼 만하다. 김 감독은 "감독이 보완하고 싶은 자리가 분명히 있을 것"이라면서 "홍 감독이 와일드카드를 활용할 경우 선수 차출이 이뤄질 수 있도록 협회가 반드시 지원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호곤 감독은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한국의 8강 진출을 이끌었던 경험이 있다. 지금까지 역대 최고 성적이다. 김 감독은 와일드카드 활용과 더불어 부상을 경계한다면 "올림픽팀이 이번에는 큰일을 낼 것 같다"며 기대감을 보였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올림픽팀 자체 전력을 높이 평가했다. 주저없이 "역대 올림픽팀 중 최강이다"라고 말했다. 세계 무대에서 주눅들지 않고 싸울만한 경쟁력이 있다는 의미다. 96년 애틀란타 올림픽에서 비쇼베츠 사단의 주전 공격수로 활약했던 그는 조별리그에서 아쉽게 탈락한 경험이 있다. 최 감독은 "지금까지 이런 멤버같은 구성이 없었다"면서 "해외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수들도 많고 국내 선수들도 경험과 기술에서 역대 최고다"라고 설명했다.

당장 유럽무대에서 상승세를 그리고 있는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과 손흥민(함부르크)이 첫 손에 꼽힌다. 셀틱의 리그 우승 주역인 기성용과 잉글랜드에서 활약하고 있는 지동원(선덜랜드)도 있다. 20세 이하 청소년대표팀 시절부터 주축 멤버로 활약했던 김보경(세레소 오사카), 조영철(니가타), 김민우(사간도스), 김영권(오미야) 등 J리거들도 다수 포진했다. 홍정호(제주), 윤빛가람(성남), 김태환, 김현성(이상 서울) 등 K리거들도 소속팀에서 주전으로 활약하면서 경험을 쌓고 있다.

최 감독은 "멕시코와 스위스는 절대 만만하게 볼 수 있는 상대가 아니다"라고 경계하면서도 "우리 대표팀은 강팀을 잡는 묘한 저력이 있다. 기대해볼만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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